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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3대 성당 중 하나! <꿔박성당(북문교구성당)> 일명 노란성당~

by tatataෆ╹ .̮ ╹ෆ 2020. 3. 19.

엄마가 하노이 놀러왔던 때~

 

신실한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해 성당투어를 했다. 성당투어라고 해봤자 성요셉성당과 꿔박성당 두 군데 간 것이 전부지만ㅎㅎㅎㅎ 해외에서 성당을 처음 가 본 엄마는 이 마저도 너무 행복해하셨다. 특히나 성요셉성당에서는 미사까지 드려서 아이같이 흥분하셨다.ㅎㅎㅎ

 

이번에 소개할 곳은 우리가 갔던 두 성당 중 노란성당(노랑성당)으로 유명한...

꿔박성당(북문교구성당)!!!

Cua Bac Church

 

 

성단 전면~ 예수님을 들고 있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진짜 노랗다.

벽면은 노랗고 지분은 적색!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붕까지 노란색으로 해서 진짜 제대로된 'Yellow Church'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아무튼 요기 꿔박성당이 처음부터 이렇게 샛노란 성당이었던 건 아니다. 

 

1935년에 완공된 후 수십년 덥고 습한 기후로 노후화가 심해졌다가 최근인 2013년에서야 개보수를 했다. 이 때 모든 벽면을 노란색으로 칠하면서, 지금의 노란성당의 모습이 되었다.

 

 

 

개보수 전 성당 외관 (출처 꿔박성당 홈피)

 

 

 

 

 

 

베트남에 천주교가 전파된 시기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 때였다. 그래서 꿔박성당의 건축 역시 프랑스인이 맡았다. 하노이의 대표 관광지인 성요셉성당 역시 마찬가지.

 

성요셉성당이 프랑스의 노트르담대성당을 모델로 만들어 철저히 서양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에 반해, 꿔박성당은 서양 바로크건축과 동양 건축물이 오묘하게 조화된 양식이 특이하다. (프랑스령을 받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반도에서 탄생한 건축양식이라 '인도차이나 양식'이라고 부른다~)

 

 

 

꿔박성당 옆모습 전면 (출처 꿔박성당 홈피)

 

 

 

성요셉성당과는 달리, 관광지로서는 전혀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규모로 보면 하노이에서 대성당급이다. 성요셉성당 못지 않게 크다. 그래서 하노이 3대 성당 중 하나라고. 하나는 성요셉, 하나는 꿔박, 또 하나는... 모르겠다.ㅋㅋㅋ

 

여하튼 규모가 있는 편이라 핸드폰으로는 사진이 한 장에 다 안담겼다. 성당 홈페이지에서 전체사진을 퍼왔다.ㅎㅎ 

 

 

 

종탑도 엄청 컸다

 

풍성한 열대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준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대형트리를 설치하는 중

 

아오자이 입은 분들이 계셔서 기념사진도 찍었다ㅎㅎ

 

 

 

 

 

 

꿔박성당의 위치는 서호 아래쪽, 호치민 묘소 근처이다. 천주교 교인이고 서호근처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여기 노란성당에 잠시 와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는 평일 오전 10시경에 방문했는데, 정말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오자이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 천주교교인 3명, 조용히 기도하는 서양 외국인 1명, 건물 관리인 1명을 본 게 전부.

 

관광지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인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지는 않겠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다.

 

성당 관리자이신지 우리가 들어가서 사진찍고 구경하니깐 우리를 살짝 예의주시하셨다.

 

'혹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건가?!'했는데, 다행히 아오자이 입는 베트남분들이 성당 안팎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걸 보니 허용되는 듯하여 마음 놓고 촬영했다. 예의상 소리는 무음으로...

 

 

 

요긴 뭐하는 곳? 냉담자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천주교 모태신앙으로 공식적으로는 천주교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미사 드린지도 오래되고 신앙심도 거의 바닥을 친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당이든 절이든 종교건축물이 가진 분위기와 힘이 있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는 마음이 들었다.

 

이럴 때면 매주 성당에 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ㅎ 그렇지만 쉽게 다짐을 하지는 않는다. 다짐을 어긴 적이 어릴 때부터 포함하면 백만번 쯤...ㅎㅎ

 

 

 

고해성사를 이렇게 오픈된 곳에서?!

 

 

 

아무튼 꿔박성당의 외관은 귀여운 노란색인 것만 빼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는 반면, 실내는 매우 깨끗+깔끔+귀여운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개보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거의 새 건물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세련됐다!

 

 

 

성당 내부

 

역시 성당의 꽃은 스테인드글라스!

 

기도하는 엄마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개방시간과 오픈시간이 공개돼있다.

 

일요일에 영어미사도 드리는 걸 보니 외국인도 많이 참석하는 성당인 것 같다.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도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요 꿔박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꿔박성당에서 이걸 많이 홍보한다.ㅋㅋ

 

 

 

 개방시간 

 

- 오전 08:30~12:00

 

- 오후 14:00~17:30

 

 

 미사시간 

 

- 평일 : 19:00

 

- 토요일 : 05:00, 19:00

 

- 일요일 : 06:30, 08:30, 10:30(영어), 19:00

 

 

 

앞으로 가까이 가니 단상이 깊고 넓었다

 

천장의 돔에서 빛이 새어들어온다

 

이 거대한 창문이 건물 양옆과 뒤, 총 3개가 있다. 불을 안 켜도 실내가 밝다!

 

엄마 기념사진 찰칵

 

훗날 우리집에 깔고싶은 타일디쟈인

 

 

 

대성당이라 미사시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빌텐데, 한적한 오전시간에 잘 다녀왔다.

 

혼자 찾아와 조용히 기도드리는 외국인을 보며 나까지도 마음이 holy해지기도 하고, 엄마가 행복해하니 나까지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관광 온 일반인들이라면 굳이 요 노란성당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벽면이 온통 노랗고 이렇게 사람도 없으니~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장소가 될 수도 있겠다.ㅎㅎ 거의 성당 빌린 거나 마찬가지니깐★

 

 

 

 

꿔박성당 다녀오실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 호안끼엠 성요셉성당에서 미사드린 후기도 있어요~

2019/12/16 - 하노이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요셉 성당에서 미사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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