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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엔 포토벨로마켓이, 하노이엔 이곳이?! <구시가지 36거리>

by tatataෆ╹ .̮ ╹ෆ 2020. 2. 13.

 

출장온 남편따라 하노이 한달살기하던 나날 중...

레알 하노이 재래시장을 갔다!

  구시가지  36거리  

 

 

호안끼엠 호수풍경(Flickr)

 

하노이의 대표 관광지역이라 하면, 단연 호안끼엠 호수이다. 볼거리, 먹거리, 쇼핑 모든 게 다 밀집돼있기 때문!

 

호안끼엠 근처가 구시가지인데, 전통적&역사적으로 대규모의 시장이 발달한 곳이다. 마치 우리나라 서울의 남대문처럼 말이다. 그릇, 가방, 옷감,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이 거리마다 모여서 장사를 한다. 총 3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일명 "36거리"라고도 부른다.

 

하노이에서 제일 발달한 시장이다보니 시장 전체 규모가 큰데, 그 중에서도 내가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구역은 호안끼엠 거리에서 살짝 북쪽으로 더 올라간 곳이다.

 

 

검은색으로 표시한 골목!

 

 

위 그림에서 보듯 동쑤언 시장 근처다.

 

저 많은 거리 중에 이 길을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하노이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히 구경할 수 있어서다. 외국인들이 차고 넘치는 글로벌 관광지 "바로 근처에" 현지인들이 사는 평범한 나날을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가 그리 흔치 않다. 

 

관광도 하고, 동쑤언마켓에서 쇼핑도 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길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은 것 같다.

 

 


 

 

 

 

 

 

 

북쪽에서부터 걸어내려오면 요런 굴다리를 만날 수 있다

 

오토바이, 자전거로 바쁜 굴다리. 다들 어디를 바삐 가는걸까ㅎㅎ

 

 

너무 아름답고 무조건 가봐야하는 곳...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사람도, 오토바이도 많다. 바닥에 쓰레기들도 나뒹군다.ㅎㅎ

 

그렇지만 확실한 건 매우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골목이라는 것!

 

이 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하노이 사람들의 일상에 동화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외국인은 거의 없이 현지인들로 붐비는 시장 골목. 다들 바삐 물건을 사고팔고~ 오토바이와 자전거에 물건 실어나르고~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삼삼오오 모여 티비 시청~ 이런 풍경이 있는 곳이다.

 

그런 풍경을 보는 게 정겹고 좋았다. 관광이 아니라 진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었다. 
(∗❛⌄❛∗)

 

 

금요일 오후의 풍경. 낡은 건물들이 운치있었다

 

결혼식같은 행사가 있었는지 장식이 화려하게 돼있는 곳도 있었슘

 

제목에 '런던에 포토벨로 마켓이 있다면, 하노이엔 36거리가 있다'고 썼는데, 누군가는 황당하다고 하겠지만ㅋㅋ 나는 이 길을 걸으며 정말로 포토벨로 마켓이 생각났다.

 

많은 인파에, 물건 사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 

알록달록한 과일과 꽃을 팔고,

노점상과 상점이 쭉 이어져있는 골목.

 

같은 '시장'이지만,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이나 국제시장과는 전혀 다르고, 포토벨로와는 거리 모습이 비슷하다. 게다가 각 도시를 대표하는 시장이니 제목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ㅎㅎ

 

 

독특한 바구니와 탐스런 과일들

 

없는 게 없을 것 같은 야채 만물상

 

노점 사장님과 손님들, 두런두런 수다삼매경

 

놀라운 상온 정육점(?)  ※야생동물이 아니니 코로나와는 상관없다. 위생이 문제일뿐...ㅎㅎ;

 

 


 

 

 

 

 

 

 

쌀국수 면 가득 담은 파란 비닐봉지 / 오른쪽 아줌마 두 분이 쌀국수 면을 삶아 팔고 계셨다

 

평범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거리

 

나는 영상 속 풍경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쌀국수 면을 사고 파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다.

 

쌀국수는 당연히 모든 집에서 직접 삶아 먹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삶아진 걸 사는 것도 신기했고ㅎㅎ 쌀국수 면 사러 오는 사람들도 다들 단골인지, 파는 아줌마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사가는 것도 좋았다. 다들 표정이 너무 밝아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왼쪽에는 꽃을 사는 사람도 있고(아마도 집에 있는 조상 사당에 꽂아두려고 사는 것일 듯하다), 지나치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 등 생동감이 넘치는 평범한 오후의 풍경이다. 

 

 

어느 가게가 유독 장사가 잘 돼서 골목이 통째로 막히기도 했다

 

모두 부자되시기를!

 

사먹어보고 싶었던 과자가게ㅎㅎ

 

맥주거리 근처 미용실. 1년 전 머리 잘랐던 곳ㅎㅎ

 

 

열심히 구경하며 걸어내려오니 어느덧 맥주거리 근처까지 왔다!

 

맥주거리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내가 머리 잘랐던 미용실을 보고 알아차렸다.ㅎㅎ

 

 

총 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구경하면서 걸어서 30여분.

 

내가 걸었던 거리 외에도 근방이 모두 시장이라, 구경할 것이 참 많은 동네다. 물론 현지인들이 가는 시장이므로 관광객인 우리가 살 만한 것은 딱히 없다.ㅋㅋ (가방거리에서 라탄백같은 건 살 수도 있겠다. 다만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도 라탄백은 많이 판다!)

 

 

그럼에도, 이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

 

생기넘치는 현지인들의 삶이 궁금한 분들에게 강추해요! ᕕ( ᐛ )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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