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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 혈점 콕콕 마사지 9단 쓰앵님 덕분에 목 치료받은 후기!

by tatataෆ╹ .̮ ╹ෆ 2020. 1. 2.

 

하노이 한달살이 중 급 떠난...

44시간 초스피드 다낭여행! (마지막편)

 


 

비오는 바나힐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내려오니 마사지샵을 너무 간절히 가고 싶어졌다. 원래 평소에는 시간 아까운 느낌이고 만족도가 높은 적이 없어서 잘 가지 않는데, 이번만큼은 마사지는 둘째치고 그냥 뜨끈한 곳에 편히 드러누워 있고픈 마음이 컸다. 

 

마사지 갈 계획이 전혀 없던지라, 바나힐 내려오며 택시기사님께 마사지샵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리하여 가게 된 마사지샵~

 

 

An Spa Sauna & Massage

Anspa Sauna & Massage, Lô 4, 2 Tháng 9, Hoà Cường Bắc,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 베트남

 

 

아시아파크와 롯데마트 근처에 있다

 

네이버와 구글에 "안스파"라고 검색하면 Ans Spa가 주로 나오는데, 내가 간 곳은 Ans Spa가 아니라 An Spa였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파크, 롯데마트와 가까운데, 큰 길에 있는 건 아니다. Golden Phoenix라고 하는 흰색 큰 웨딩홀 건물 뒤편에 있다. 구글에 An Spa Sauna & Massage 라고 풀네임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프라이빗룸
프라이빗룸

 

 

택시기사가 소개해준 곳이라 갔는데, 여러명 같이 쓰는 공동룸에서 <Traditional Massage 60분 + 사전목욕 + 죽 제공>에 25불이었다. 여행동안 이미 돈을 많이 쓴터라 부담스러웠는데 여차저차하다가 그냥 받게 됐다.

 

그런데 마사지하는 곳으로 올라가니 위 사진과 같은 프라이빗룸을 줬다?! 여기는 공동룸이라는 게 이런 데고, 프라이빗룸은 더 넓고 고급진 룸을 주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요게 프라이빗룸 맞았다!

 

 

나중에 마사지가 다~ 끝나고 나서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보니, 현지인과 외국인 가격표가 다르다고.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똑같은 Traditional Massage 60분이 현지인들에게는 공동룸 15불, 프라이빗룸 25불 정도인 것 같다. 반면에 외국인에게는 공동룸 25불, 프라이빗룸 35불(프라이빗룸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 안남).

 

나의 경우는 외국인이니까 카운터에서는 공동룸 25불짜리로 안내했는데, 의사소통오류로 마사지실에서 25불 가격에 맞는 개인실로 안내한 게 아닌가 싶다. (아닐수도 있다ㅎㅎ)

 

 

 

 

 

 

 

건물 1층 로비! 촌스로운 톤으로 찍혔는데, 실제로는 고급스럽다

 

 

몽키트래블 여행사 홈페이지에 안스파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아마도 요게 현지인 가격인 듯하다.

 

만약 요기 안스파를 간다면 몽키트래블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훨씬 이득!! (광고 아님ㅋㅋ)

 

 

https://vn.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780773

 

다낭 안 스파 사우나 & 마사지 (An Spa Sauna & Massage) - 몽키트래블

베트남 > 다낭 > 기타지역 투어 | 고객평점 9/10 (6명의 생생리뷰) | 1박 최저가 15,818원 부터

vn.monkeytravel.com

 

 

호이안에서 호되게 바가지쓰고, 매번 흥정하기 지친터라, 안스파처럼 외국인 차별하는 거에 진절머리 나지만...  만약 다낭에 가면 안스파에 또 갈 것 같다.

 

 

왜냐면 정말 마사지가 장난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사지 가격에 포함된 사전 목욕도 생리때문에 못 받았는데, Only 마사지 만으로 만족도 최상!! 손가락의 강약 조절도 엄청나고 혈점만 쏙쏙 골라서 마사지해주는데... 진짜 마사지는 이런 것이구나!! 깨달았다.

 

아로마오일이 없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Traditional Massage를 받으면 된다고 해서 받은 건데, 올리브오일로 마사지를 해줬다.ㅋㅋ 머리, 얼굴, 어깨를 포함해 전신 마사지한 후 등에 간단히 스톤으로 마무리하고 끝!

 

 

특히나, 최근 몇 년간 항~상 목 왼쪽이 결려서 목스트레칭 할 때 마음껏 돌리지 못했는데... 200% 회복됐다!! 거의 신생아 수준으로 목이 다 풀려서 마사지 받은지 1달 지난 지금도 목 360도 돌리는 데에 걸리는 게 없다. 입소문 자자한 전문의료인에게 치료를 받은 기분!!

 

그동안 내가 마사지를 별로 안 좋아했던 이유는, 이런 마사지사를 못 만나서 그런 것이었다...★ 진짜 쵝오.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었따

 

 

헌데 내가 마사지샵에서 큰 실수를 2개 했는데, 하나는 마사지사 이름을 묻지 않은 것, 또 하나는 마사지사에게 팁을 안 준 것이다...( Ĭ ^ Ĭ )

 

다낭에 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이름을 묻지 않았고, 구글 후기에 팁포함이라고 하여 굳이 주지 않았다.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 남길 줄 알았으면, 이렇게 목이 완전히 나아질 줄 알았으면 이름도 묻고 팁도 드릴걸 그랬다! 아쉽고 찝찝하다.

 

 

따로 마사지받은 남편은, 나처럼 엄청 대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느 마사지샵이든지 마사지사마다 기량차이가 큰데 이곳도 마찬가지인듯?!

 

그래도 고급 마사지샵이라 시설도 좋은 편이고, 가격에 <샤워&목욕 + 후식 포함>이라 남편도 대만족! 바나힐에서 추위에 떨다가 뜨끈한 탕에 들어가서 몸을 지졌다고 한다.ㅎㅎ

 

 

푸딩(먹고 나서 사진 찍음ㅋㅋ), 쌀죽, 두유. 다 맛났다!! 최고

 

 

마사지 마치고 나와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도 깔끔한 인테리어에 직원들도 친절해서 굿굿!

 

커스타드 푸딩같은 노란색 푸딩과, 줄, 두유를 줬는데 다 맛있었다.

 

푸딩을 왜 주지?했는데, 프랑스 식민 영향으로 계란, 우유, 캐러멜을 넣은 푸딩을 흔히 먹는다고 한다. (이름은 반프란 Banh Flan 또는 껨 카라멜 Kem Caramel)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몇 접시 더 먹고 싶었지만 뷔페가 아니기에...

 

죽도 따땃하고 무난하니 맛났고, 베트남에서 종종 먹는 밍밍한 콩맛 두유도 달달 시원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하루종일 바나힐에서 추위와 싸우느라 힘들었고 바나힐 온 걸 후회했는데, 다행히 안스파에서 1시간 반동안 다 풀고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다낭을 떠날 수 있게 됐다.ㅎㅎ

 

 

 

 

 

 

 

공항에서 산 자석! 다낭시내에는 없던 상큼한 디쟈인이었다

 

 

앗 참고로 바나힐에 왕복 데려다준 택시기사님이 마사지샵까지 두어곳 우릴 데리고 다니며 소개해줬다.

 

소개해준다고 다낭시내를 돌아다니는 중에, 우리가 '첫번째 마사지샵으로 가달라, 두번째 마사지샵으로 가달라, 아니다 해산물식당을 소개시켜달라' 하며 진상을 부렸다. 심지어 마사지샵에 내려서 '우리 여기서 받을테니 넌 이제 가~'하고 헤어졌는데, 우리 변심으로 다른 마사지샵 가겠다고 다른 그랩을 부르니 어디서 연락받았는지 다시 돌아와서 다른 마사지샵을 소개해주는 엄청난 친절을 베풀었다. 일절 돈 요구도 없고 그랩차라 미터기도 없었다!

 

와~ 이 사람 진짜 친절하다. 역시 베트남인들은 친절해ㅠㅠ 호이안에서 같은 그런 양아치는 극소수야ㅠㅠ 했는데, 나중에 안스파 후기를 보면서 알게 됐다. 택시기사가 마사지샵으로 손님 데려가면 샵에서 커미션을 받는다고.ㅎㅎㅎㅎㅎ 그래서 굳이 다시 돌아오면서까지 마사지샵을 연결해줬나보다. 너무 고마워서 택시비 5000원이나 더 줬는데. 허허. 그래도 친절하고 싹싹한 분이라 괜춚.(▰˘◡˘▰)

 

 


 

 

44시간 초스피드 다낭여행의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쌀국수 한 그릇 먹고 아이스크림 냠냠.

 

다낭이라 그런지, 쌀국수가 하노이와는 달리 남쪽 쌀국수였다. 오랜만에 남쪽 쌀국수(=우리나라에서 파는 쌀국수)를 먹으며 남편이 '역시 쌀국수는 한국스타일 쌀국수가 최고'라며 좋아함.ㅋㅋ 그래서 나도 좋았다.

 

아이스크림은 작년 하노이 한달살기 왔을 때, 호안끼엠 짱띠엔 플라자 근처에서 먹은 Fanny 아이스크림! 너무 반가웠다! 역시나 변함없이 맛있었다.ㅎㅎ

 

 

▼ 아이스크림 맛집 Fanny! 하노이점에서 먹은 후기 보실래요? 

- ::하노이한달살기:: 8.하노이의 밤, 쫀득한 FANNY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Fanny~  초코맛이 다 떨어져서 바닐라 맛을 먹었다

 

 

하노이로 돌아가는 비엣젯 국내선을 탔는데, 특이한(?) 경험을 했다.

 

분명 베트남 국적기인 비엣젯인데 승무원들이 파란눈 서양인이었다. 게다가 유니폼도 파란색. 빨간 유니폼 입은 비엣젯 승무원들도 있었는데 메인은 파란눈 서양인 승무원들이었다.

 

그리고 비행기도 놀랍도록 더러웠다. 마을 시내버스보다 더러운 비행기는 처음이었다. 언제 청소를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확실한 건 최근은 아니었다는 것.ㅎㅎㅎㅎ

 

내릴 때 보니 Flyone이라는 이름이 비행기에 써져있었다. 루마니아 항공사라고...? 루마니아 비행기와 승무원들이 왜 비엣젯 이름으로 베트남 국내선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ㅋㅋ

 

 

곰팡이인지 먼지인지가 벽에 한가득

 

떼 탄 창틀, 손자국들이 남아있는 창문

 

시트에도 세균이 엄청 났겠지...?

 

 

토일 44시간 다녀온 초단기 다낭여행이었지만, 목표하던 것을 모두 이루고 왔다! 애초에 목표가 4개(핑크성당, 호이안, 바나힐, 해산물) 밖에 없었으니까 달성을 못할 수가 없었음ㅋㅋㅋㅋ

 

그런데 그 외에 한시장에서 쇼핑도 하고~ 바바스키친에서 인생 인도음식도 먹고~ 안스파에서 마사지도 받고~ 센리버호텔에서 쌀국수도 맛나게 먹고.ㅎㅎ 예상 밖에 즐겁고 힐링된 순간들도 많았다.

 

 

신기하게도 여행이 끝나니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은 잊혀지고, 행복했던 순간들만 또렷이 기억 난다. 마치 여행 내내 행복했던 것처럼. 남편과 티격태격한 순간도 있었지만 역시 모든 게 추억이 됐다.(∗❛⌄❛∗)

 

 

즐겁고 행복한 44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가진 것에 감사하다.

 

 

 

~ 44시간 초스피드 다낭여행 후기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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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백합이 지고 있었다

 

 

***다음 글은 시어머니, 친정엄마를 다 사로잡은 하노이 소고기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