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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 로맨스과 바가지가 공존하는 애증의 마을, 호이안 올드타운!

by tatataෆ╹ .̮ ╹ෆ 2019. 12. 29.

 

하노이 한달살기 중 다녀온 44시간 초단기 다낭여행!(2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이안으로 고고씽!

 


 

다낭 시내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1. 렌터카

2. 택시 - 40분 정도 / 편도 15000~20000원

3. 셔틀버스 - 40분 정도 / 왕복 7000~8000원

4. 시내버스 - 50분 정도 / 편도 1000~2500원

 

우리가 선택한 것은 시내버스! 택시와 별로 시간 차이도 안 나는데 가격은 10배 차이.ㅎㅎ 시내버스 타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타보기로 했다.

 

 

다낭-호이안 시내버스

 

 

시내버스 번호는 01번! 노란색 버스라, 흔히 노란버스라고 부른다.

 

정류장은 다낭에 몇 군데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제일 정보가 많았던 핑크성당 앞에서 탔다. 30분 간격이라던데, 다행히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왔다. 자리도 많아서 바로 착석! ◕‿◕

 

 

원래 인당 2만동(=천원)이지만 외국인에게는 5만동까지 올려받는다던 전설의 버스.ㅎㅎ

 

덤탱이 안 쓰는 방법을 인터넷에 검색해갔다.ㅋㅋ 미리 인원수에 맞게 잔돈으로 딱! 내고 고개를 창밖으로 돌려버리라는 꿀같은 팁을 가슴에 새기고... 버스안내원 아저씨가 저 앞에 있을 때부터 2인분인 4만동을 미리 손에 꼭 쥐고 있었다.ㅋㅋ

 

현지인들에게 먼저 버스비 다 받고 우리가 앉은 뒷좌석 쪽으로 아저씨가 오셨다. 그러곤 우리 앞에 앉은 외국인들에게 3만동씩을 받았다.ㅎㅎ

 

이윽고 우리에게도 인당 3만동이라길래, 손으로 V표를 하며 '나 2만동인 거 알고 있다' 사인을 하며 4만동만 드림!

 

 

헌데 자꾸 아저씨가 질척거리면서 6만동 달라고.( Ĭ ^ Ĭ )  나는 계속 V 손모양하며 '2만동이잖아요~' 하고, 아저씨는 바로 앞에 앉은 관광객 가리키면서 '얘네도 3만동씩 냈어~'하며 무언의 실랑이를 주고 받았다.ㅋㅋ 결국 아저씨의 질척거림에 6만동 드림.ㅠㅠ

 

우리 뒤로 13명의 외국인이 탔는데, 다 3만동씩 냈다.ㅋㅋ 혹시 2만동 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관찰했으나 그런 일은 없었음. 우리처럼 짧게 실랑이 한 사람들도 결국 다 3만동~

 

 

이렇게 강제로 글로벌 호구된 외국인들, 그리고 몇몇 현지인들과 함께 호이안으로 향하는 재미난(?) 노란버스!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 건 하노이도 다낭도 똑같다~ 하하하하(❁´▽`❁) 

 

 

 

성격은 싹싹하고 친절했던 버스안내원 아저씨(노란옷)

 

베트남 꼬맹이가 날 자꾸 쳐다봤다. 너무 예뻐서 그런가봄? 촤하하

 

창밖 구경하다보니 금방 도착했다!

 

 

 

시내버스의 단점이 2개가 있다.

 

1. 정류장이 호이안올드타운과 약간 거리가 있다. 구글맵 보며 20분 정도 걸어야 된다.

2. 호이안-->다낭행은 오후 5시경에 끊긴다.

 

 

그래서 우리는 올드타운에 도착하자마자 다낭행 셔틀버스를 예약하기로 했다!

 

 

 

올드타운 가는 길~

 

예쁜 정원이 있어서 구경하며 가면 금방~

 

자전거 타서 신난 서양인들과 인사도 하고ㅋㅋ

 

빨간 팬티와 흰 고양이들도 봤다!

 

이 닝겐은 뭐냐옹~

 

 

 

올드타운 가는 길 근처에, 반미 맛집으로 유명한 피반미가 있어서 들렀다.

 

치킨에그반미를 먹었는데... 맛 업써썽~ 안의 내용물은 그냥 무난평범했는데, 바게뜨가 안습이었다. 데워주지도 않고 너무 딱딱. 입천장 다 까졌떠요.(∗❛⌄❛∗)

 

왜 맛집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노이 반미맛집 후기 함 보실래요?

- 유명 맛집 <반미25> 진짜로 맛집인가? 하노이 맛집 추천!

 

 

 

실내에 사람들이 제법 앉아있어서 진짜 맛집 맞는 줄 알았쟈냥

 

바게뜨가 너무 딱딱해쓰요ㅠㅠ

 

 


 

 

 

 

오후 3시반 호이안 올드타운에 도착!

 

미리 알아봐두고 온 셔틀버스 예약 가게를 찾아갔는데, 셔틀버스(인당5500원)가 다 찼다고 하여 개인차량(만오천원)으로 예약해줬다. 저녁8시로. 나중에 집에 갈 때 보니 9인승 고급차량(?)이라 매우 편하게 호텔에 갔당. 히히.

 

우리가 찾아간 가게말고, 셔틀버스를 취급하는 상점이 두어곳 더 있었다. 한 군데 가보고 셔틀버스 자리없다고 하면 다른 가게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호이안 올드타운 진입할 때~ 노란 건물들이 보인다

 

우리가 찾아간 셔틀버스 가게!

 

셔틀버스 시간표. 이 판넬이 붙어있는 가게에서 사면 된다

 

 

 

다낭 돌아가는 차편도 해결했겠다, 맘 편히 호이안 산책을 했다~

 

호이안은 밤에 등불이 켜져야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낮에도 무척 좋았다♡ 햇빛과 노란 건물들이 무척 잘 어울리고, 마을에 생기가 돌았다.

 

티켓을 구매하면 전통가옥, 사당 등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여, 티켓 사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인당 6천원) 대단한 건 없었지만 미션클리어하는 기분으로, 지도보면서 잘 다녔다. 티켓오피스에서 제일 유명한 곳 골라달라고 하면 알려주신다~ 헌데 나중에 보니 단체관광객들은 가이드따라 뒷문으로 들어와서 공짜로 보더란...?ㅎㅎㅎㅎ

 

 

 

따스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너무 죠타!

 

카페들도 다 그림같았다

 

엄청 화려했던 관우사당!

 

고택에서 남편이 찍어준 심오한 사진

 

거대한 벽화도 보고요

 

골목입구에서 귀여운 척도 해보아용

 

 

 

추천 카페도 미리 검색해갔는데, 실제로 올드타운 거닐며 보니 모~든 카페가 다 예뻐서 굳이 추천 카페에 갈 이유가 없었다! 정갈한 카페, 식물많은 카페 등등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면 끄읕.

 

우리도 걷다가 창가가 예쁜 카페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 나는 베트남와서 삼주째 먹고있는 수박쥬스를 이번에도 선택. 맛있었다!(๑˃̵ᴗ˂̵)و 커피는 카페마다 맛이 다르지만 수박쥬스는 실패가 없다.

 

 

 

수박쥬스&에그커피 호로록

 

인증샷도 빠질 수 엄쬬

 

호이안 산책하는 사람들(타임랩스)

 

해가 넘어가고 올드타운 전역에  등불이 켜졌다. 

 

요렇게 어스름지고 등불이 하나둘 켜질 때가 호이안 올드타운의 제일 설레고 아름다운 시간인 것 같다.

 

 

 

설렘 설렘

 

빨간 아오자이가 호이안과 잘 어울렸다

 

로맨틱한 골목들. 너무 죠았다(⋆ૢʾ ˙̫̮ ʿ⋆ૢ)  

 

지붕에 활짝 핀 꽃나무도 아름다웠다

 

드림캐처 사고파서 기웃기웃

 

요런 카페도 너무 분위기 있고 죠탕

 

평범한 옷가게도 특별해지는 호이안의 마법

 

열기구 닮은 전등도

 

참외 닮은 전등도 있었다

 

 

 

 

 

 


 

등불 켜진 걸 구경하다보니 완전한 밤이 찾아왔다!

 

밤이 된 호이안은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낮에 쌓은 환상적인 호이안의 아름다움에 약간 금이 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먼저 야시장을 구경갔는데, 볼 것도, 살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다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기도 했고 조악한 게 많았다. 올드타운에 워낙 예쁘고 유니크한 것들이 많아서, 야시장에도 볼 게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아쉬웠다!

 

 

그렇지만 야시장은 나룻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ㅎㅎ

 

강가 구경을 하려고 오니 나룻배 삐끼언니가 계속 붙었다. 딱히 타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타게 됐다. 원래 2인에 10만동(5천원)인데 무려 25만동(12500원)을 줬다.

 

2.5배 바가지를 당한 것이다.ㅠㅠ

 

미리 알아놨던 가격보다 비싼 것 같아서 배를 타면서도 찝찝했는데, 느낌이 맞았다. 아무리 그래도 2.5배는 너무한 것 같다. 베트남인들 믿고 돈쓰는 사람들을 왜 호구로 만드나요~ 쥬륵

 

 

헌데 바가지보다 더 화가 났던 건, 뱃사공의 태도였다. 심각하게 무성의했다!

 

뱃사공이 노를 저어 조용한 강가를 100m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코스였는데, 우리배 뱃사공은 올라오는 길에 혼자 모터를 켰다. 타타타타타타타!!!!!! 소리가 너무 커서 귀 따가웠다. 사람들도 다 우리 배를 쳐다봤다ㅠㅠ 분위기 깨서 죄송합니당...

 

게다가 20분 타기로 했는데 10분 태워주고 내리라고 하였다. 내가 20분 아직 안 됐다고 하니 뱃사공이 건성인 태도로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강 내려가는 길에도 모터를 틀었다. 진짜 너무 시끄럽.ㅠㅠ 꺼달라고 말하니 잠깐 껐다가 올라올 때 또 켬.ㅠㅠ 나중에 내릴 때 30분 탔다면서 헛소리하길래 대꾸도 안 했다. 진짜 나빴음!

 

 

아울러 강가에 배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다. 하롱베이나 닌빈처럼 나룻배들끼리 규칙이 있는 게 아니라서, 나룻배들이 뒤엉켜 거의 엉망이었다.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배 왜 탄거죠. 나의 12500원을 허공에 날린 기분이었다. 꺄하하@.@ 

 

  

 

어쩌다 잘 나온 사진이지만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ㅠㅠ

 

낭만적인 것 같으면서 정신도 없는 뭔가 부족한 나룻배타기 

 

 

덕분에 호이안을 떠날 때 전혀 아쉽지 않았다. 

 

저녁에도 낮처럼 행복했다면 다낭으로 돌아가기 싫었을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ㅋㅋ  아주 감사합니다, 뱃사공 청년★

 

 

 

산책하는 게 훨씬 로맨틱~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테라스

 

웃으며 행복하게 걷는 가족을 보았다

 

호이안 이만 안뇨옹..!

 

 

다낭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호이안을 이렇게 다녀왔다.

 

행복하기도 했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분명한 건 호이안올드타운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이다. 카페에서 여유있게 사람들 구경하고, 산책하며 가게와 등불 구경하던 게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이 나고 행복해하던 사람들의 표정도 마음에 담았다.

 

만약 다낭을 또 여행하게 된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호이안은 꼭 다시 오고싶다! (물론 배는 타지 않겠다...ㅎ)

그 때까지 잘 있어 호이안아(▰˘◡˘▰)

 


 

 

 

 

 

+ 플러스

 

 

호이안 맛집 추천!

바바스키친(Babas Kitchen Indian Restaurant)

115 Phan Chu Trinh,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다. https://babaskitchen.vn/hoi-an/

 

 

우리가 먹은 것은

치킨비리야니1

갈릭난2

버터치킨커리1

망고라씨1

 

 

맛있었다!!!!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다.٩( ᐛ )و

 

양이 많아서 남겼다. 우리처럼 2명이라면, 난은 플레인으로 1개만 시키면 충분할 것 같다. 어느 블로그에서 난을 시키면 기본커리가 나온다고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ㅎㅎ

 

 

 

에피타이저로 준 가지튀김도 엄청 맛났다! 원래 주는지 이날만 특별히 준건지는...

 

 

 

이 소스 저 소스 배합해서 입맛에 맞게 먹으면 된다!

 

 

 

어느새 홀이 꽉 찾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도 되게 친절하시다. 모든 손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주고 유머센스도 있는 인도(아님 파키스탄?) 사장님이었다.

 

바바스키친 강추해요!!

 

 

 

***다음 이야기는 바나힐에서 비맞으며 개고생했다가 마사지사한테 목 치료 받은 이야기~(다낭 마지막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