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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에 알이 배겼지만 행복했던♥엄마와 닌빈 당일치기 후기

by tatataෆ╹ .̮ ╹ෆ 2019. 12. 6.

(제 돈 주고 다녀왔음을 미리 밝힙니다.ㅎㅎ)

 

시댁 식구들에 이어 친정엄마가 놀러왔다.ㅋㅋ

엄마는 몇 년전에 하노이 패키지 여행으로 하롱베이를 다녀와서, 이번엔 같이 닌빈에 가보기로 했다!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명성이 자자하고, 남편 회사 사람들이 하롱베이보다 닌빈이 더 멋지다고 했다기에 기대감 뿜뿜.

시댁 식구들과 <하노이도깨비 카페>로 하롱베이 여행을 너무 잘 다녀와서, 닌빈투어도 하노이도깨비에서 예약했다. (명칭 : 닌빈(짱안) 당일치기 조인투어)

 

▼시댁식구들과 하롱베이 다녀온 후기도 읽어보세요~

시어머니 모시고 갔지만 일단 내가 너무 만족ㅋㅋ하롱베이 당일치기 후기★


 

코스는 <바이딘사원 - 짱안 - 항무아> 총 3곳.

결과부터 말하자면 바이딘 사원에서 너무 많이 걷고, 힘든 거 대비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짱안항무아는 정말 최고!! 감탄을 너무 많이 해서 나중엔 '멋있다!!' 말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었다. 다시 닌빈에 간다면 짱안&항무아만 있는 투어 or 땀꼭&호아루 가는 투어를 가는 걸로!

원래는 닌빈에서 유유자적 자전거 타는 걸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엄마가 자전거를 못타서 ㅍㅐ스. Klook이나 마이리얼트립에 자전거 타기가 껴있는 투어 상품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그 쪽으로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닌빈 하노이도깨비 투어 만족도  

전체 : ★★★☆

- 코스 : ★★☆ (바이딘 사원이 너무 힘들고 재미도 의미도 없음. 아침 8시 출발)

- 식사 : ☆ (메인메뉴 모두 최악. 반찬들도 안습)

- 가이드 : ★ (한국어 잘하고 친근함. 가이드가 하드캐리함!)

- 시설(차편) : ★★ (평범한 학원차)

- 가격 :  (인당 59불+예약금 1만원)

 


 

 

 

 

 

 

1. 바이딘 사원

 

인터넷에서 사진보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규모도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큰 사원이라고 하니 더 대단한 곳처럼 느껴졌다.

직접 가보니 당일치기로 허겁지겁 구경하기에는 너무 넓었다ㅠㅠ 중요한 스팟만 대충 찍고, 또 걷고, 찍고, 또 걷고의 반복이었다. 너무 많이 걸어서, 바이딘 사원 구경이 끝나자 마치 여행 다 끝난 것처럼 지쳤다.ㅋㅋ 어린 아이나 무릎 안 좋은 어르신들에게 완전 비추ㅠㅠ

그리고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게 10년 밖에 안 됐고, 개인 소유의 절이라고 한다. 규모만 클 뿐 아무 역사도 없고 의미도 없는 절로 느껴져서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ㅠㅠ 심지어 스님도 없다고. 근처에 1000년이 넘은 오리지널 바이딘 절이 있는데, 그곳은 길이 험해서 단체투어로 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1136년 전에 고대 Ly왕조가 오리지널 바이딘 사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유수한 역사가 깃든 곳인 만큼, 베트남 불교신자들은 그곳에 찾아가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 Xuan Truong 건설회사가 현재 바이딘 사원을 대규모로 건설해, 큰 불교행사에 활용되기도 하고 짱안지역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다만 신기한 점은 사유지인데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ㅋㅋ 전동차와 제일 높은 탑만 유료고 나머지는 모두 무료였다.

 

전동차 이용 카드 (3만동=1500원)

 

전동차 타고 사원입구로 고고! 돌아오는 길엔 직접 걸어와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웰컴투 헬~ ᕕ( ᐛ )ᕗ 

 

해가 쨍쨍해서 모자, 양산 필수였다. 10년 밖에 안 됐다는데 느낌은 수백년 된 것 같은.

 

자유로운 포즈의 스님 불상들.ㅋㅋ

 

뒤에 있는 황금색 불상들은 개인들이 사원에 25만원인가씩 공양해서 설치(?)해준 것. 셀 수 없이 많았다!

 

나무에 웬 축구공만한 게 달려있었당. 사원이 넓기도 넓지만 조경이 잘 돼있었다.

 

일단 뭐든 게 다 큼직 큼직. 대형 종이 있는 탑이었다.

 

무려 36톤의 범종. 일 년에 2번 친다고 한다. 관리상태가 흠...

 

저 나무 밑에서 쥬스 마시며 쉬고 싶었지만 가이드님 따라가기도 바쁜 일정.ㅋㅋ

 

불교신자라면 하루 날잡고 소풍 겸 오면 좋을 것 같다.

 

웅장하고 화려한 불상들이 많았다.

 

5미터는 될 법한 나무를 통째로 조각했다. 뿌리까지 그대로 살려놓아 더 멋졌다.

 

다수의 분들이 부처님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을 찍었다.ㅋㅋ

 

바이딘 사원의 하이라이트!

 

탑 입장권(5만동=2500원)

 

탑 앞에 정원이 엄청 예쁘다. 사진찍으며 놀고 싶었지만~

 

일정이 빡박한 관계로 스쳐지나가며 사진만 찍었다!

 

탑과 정원의 색감이 참 잘 어울렸다.

 

엘리베이터 타고 13층 정상에 올라가 본 광경. 따봉!

 

이걸 보기 위해 바이딘에 오는 것 같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왔다.

 

지금까지 땀 흘리며 걸어온 것에 보상을 받은 기분
(∗❛⌄❛∗)

 

탑 내부인데 실제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탑 구경후 바이딘사원을 "걸어서" 나간다. 나가는 길이 엄청 길다.ㅠㅠ

 

 

 

 

 

 

 

2. 짱안(나룻배 타기)

짱안에 가기 전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닌빈 특산물 중 하나가 염소고기. 식사도 염소고기를 포함해 여러 음식이 나왔다. 

맛은 그냥 염소를 먹어본 것에 의의를 두는 맛이랄까.ㅋㅋㅋㅋ 누룽지 튀김, 계란말이, 오이, 김치가 있어서 다행인 식사였다. <하노이도깨비> 하롱베이 투어 때도 식사가 별로였지만 닌빈 투어는 더 심각했다.... 
(。・ˇ_ˇ・。)

 

대충 배를 채우고 간 짱안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작은 나무배에 앉아 여유롭게 절경을 감상하니, 안빈낙도하며 자연을 즐기는 선비가 된 것 같았다. 정철이 다른 곳에 있지 않았다. 

2시간 동안 나룻배만 타는 거라 지루할 것 같았으나 100% 오산이었음. 시간이 금방가서 아쉬웠다. 구경하고~ 사진 찍고~ 동굴 몇 개 지나고~ 노 젓고~ 엄마랑 수다떨고~ 가이드님 설명 듣고~ 하니 50분 정도 지난 줄 알았는데 선착장에 돌아와 있었다. 

다만, 오래 앉아있어서 엄마는 엉덩이가 살짝 아팠다고 하는데 나는 노를 젓느라 어깨가 아팠다.ㅋㅋ

 

점심식사. 우리 마더께서 멸치볶음을 가리켜 Su Re Gi 라고 표현하셨다.

 

나룻배 타러 짱안 도착!

 

코스가 총 3개였다. 우리는 제일 오른쪽에 동굴 3곳을 가는 코스.

 

입장료 인당 만원!

 

배 출발하자마자 감탄 시작.ㅋㅋ

 

절경이다.... 크으

 

 같은 풍경이 하나도 없다.

 

빛이 쏟아지던 순간

 

이런 동굴도 지나고

 

저런 동굴도 지나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짱안.

 

중간중간 사원도 있었지만 우리는 들르지 않았다.

 

연잎 숲.

 

물에 떠있는 요 풀이 바로 모닝글로리!!

 

이다지도 조화로운 수상 사원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수천년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

 

좁은 수풀 사이도 지나고

 

중간중간 노도 저어주고

 

멋지게 자란 나무 구경도 하다가

 

노 젓는 스킬이 생겼을 때쯤 어느새 투어 끝. 잼났당★

 

 

 

 

 

 

 

3. 항무아

짠내투어에서 보고 꼭 올라가보고 싶었던 항무아. 엄마가 안 올라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우린 해냈다! (๑˃̵ᴗ˂̵)و 중간까지만 올라가도 풍경이 충분히 아름다우니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올라가는 걸 추천~ 운동부족 32살 여자 기준으로, 땀은 났지만 충분히 오를만했다.

정상에 오르니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하고, 잠자리도 날아다녀서 몽환적이었다. 가만히 경치를 구경하니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서양인 관광객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ㅋㅋ

엄마는 정상에 앉아 경치 구경하는 동안, 나는 정점인 용 조각상에까지 올라갔다. 근데 돌이 너무 뾰족해서 발딛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바로 옆은 낭떠러지라 다리 후들후들.ㅋㅋ 무서워서 빨리 내려오려는데 사람들로 너무 붐벼서 맘대로 내려올 수도 없었다. 그래도 인증샷을 남기겠다고 용 머리와 셀카를 남겼는데 과연... 사진으로 확인해주세요.ㅋㅋ

아울러 지상에 정원을 참 예쁘게 가꿔놨으니 산에 올라가기 싫으면 그냥 사진 찍고 카페에서 쉬어도 좋을 것 같다~

 

항무아 가는 길에 작은 마을을 지났다. 슬렁슬렁 자전거 타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부럽ㅋㅋ

 

항무아 입구~ 예쁘게 꾸며놨다.

 

아기자기한 맛.

 

계단 초입새.

 

중간 정도 올라왔을 때. 이 정도만해도 경치가 달라졌다.

 

웨딩촬영하던 커플!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이 커플을 구경했다.ㅋㅋ

 

정상 누각이 코앞에!!

 

키야~ 너무 멋지쟈냐

 

정상에서. 점점 어스름이 들어서 더 멋졌다.

 

용 조각상에까지 올랐다. 어떻게 저기까지 갔지??????

 

테트라포트보다 더 무서웠다.

 

용과 셀카찍기! 용이 코가 참 컸다.

 

이빨도 가지런하구.ㅋㅋ

 

풍광 감상하는 외국인들 구경하기.

 

옹기종기 모여 귀여웠다.

 

가이드님과 같이 온 포토그래퍼 분이 찍어줬다☆

 


 

투어가 끝나니 완전 쩔어있고 녹초가 되었지만, 하루 알차게 돌아다녔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던 닌빈의 아름다운 풍경! 정말 큰 힐링을 하고 왔다. 자연이 주는 감동과 위로는 언제나 대단하다. 

 

하노이에 오신다면 닌빈 여행, 꼭 해보세요~! 강추.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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