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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삼성미술관Leeum✧"삼국시대부터 컨템포러리 아트까지"(+관람 팁)

by tatataෆ╹ .̮ ╹ෆ 2019. 11. 1.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삼성 리움미술관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전화번호 : 02-2014-6901

관람시간 : 10:30~18:00 (매표마감 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연휴, 추석연휴


관람요금 : 10,000원 

할인요금 : 5,000원 (대학생/대학원생/24세이하/65세이상/국가유공자/장애인/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 6세이하 미취학아동 또는 리움멤버십 소유 시 무료

디지털가이드 : 1,000원


전시해설(도슨트) : 10:30, 13:30 (상설전시, 총 90분) / 15:30 (주제투어, 30분) / 토요일 15:00 (영어해설)

전시구성 : Museum1 선사시대~조선 / Museum2 국내·국외 근현대 /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국내·국외 현대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진작 다녀오지 않았을까, 후회할 정도로 좋았어요. ( Ĭ ^ Ĭ )  


삼국시대-신라-고려-조선을 지나 근대미술, 현대 컨템포러리까지

전 시대를 총 망라한 전시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사시대는 아주아주 쪼금)


우리나라 예술의 역사를 한 공간에서 본 것도 매우 뜻 깊은데,

유명하디 유명한 전세계 작가들의 작품까지... 캬아



리움미술관 함 갈까?

고민하신다면...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참고로

제가 본 전시는 상설전시입니다!

2018년부터 특별전시는 하지않는다고 하네요.


또한, 상설전시라고 해도 작품이 정기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몇 년전에 갔던 분들도 오랜만에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 팁은 제일 하단에 있어요***





리움미술관 올라가는 길.

한남동이라 한적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헤헿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세련된 느낌 너무 좋아요˃̵͈̑ᴗ˂̵͈̑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해서 신났어요ㅎㅎ)


미술관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런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에 머물며 느끼는 행복도 엄청 큰 것 같아요.



특히나 리움미술관은 건축부터가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3명이 공동작업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건물은 총 3개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뮤지엄1관마리오 보타,

뮤지엄2관장 누벨이,

삼성아동교육센터렘 쿨하스가 디자인을 맡았다고 해요.


참고로

마리오 보타가와 장 누벨이 각자 열심히 디자인을 한 후

마침내 둘이 만나서 보니

서로 컨셉이 너무 상이해서 당황을 금치못했다고...


실제로도 마리오 보타는 주황벽돌과 곡선을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장 누벨은 모노톤 스테인리스 스틸을 직선으로 배치해 터프한 느낌을 주네요.ㅋㅋ

둘이 당황할 만...


이에 따라 건축과정도 굉장히 힘들었고, 

부지도 경사진 언덕인데다가, 사건사고도 많아

1995년에 시작한 공사가 2003년(총 8년)에나 완공됐다고 합니다. 






△ 뮤지엄1의 외관과 내부(마리오 보타)


△ 뮤지엄2의 외관과 내부(장 누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같이 예술에 사조가 깊지 않는 사람의 눈에는

규모와 아름다움에 압도되고, 다양성이 있어 재미있는 공간이기 그지 없었습니다.



"미술관이라기보다는 건물이 컬렉션의 일부다."


건축가 중 한 명인 렘쿨하스가 자신있게 말한 것만 봐도

얼마나 심미적 가치를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어요.




이제 실내로 들어가 진짜 전시를 보러가볼까요?









티켓 구매 + 오디오가이드 대여 + 가방 라커룸 보관 후,

도슨트 투어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도슨트는 자원봉사자분이 해주시는데요.

이렇게 큰 사설미술관에서(심지어 삼성에서)

왜 정식보수를 주는 직원이 아닌 봉사자로 운영하는 건지

기업의 노동착취(?)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설명은 차분하고 흥미롭게 잘 이끌어주셔서

30분 쯤 지났나~?하고 시계를 보니 1시간이 지나있었어요.ㅋㅋ



오디오가이드로도 들을 수 없는 얘기가 많으니

도슨트 시간 맞춰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도슨트만 90분이니까 운동화는 필수...





우리나라 선사~조선까지 있는

Museum1부터 고고씽.


뮤지엄1은 총 4개 층으로,

엘베타고 쭉 올라가서 4층부터 관람하면 됩니다.





4층 고려청자 실.


전시관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플래시 없이 사진촬영 가능!


보물이 너무 많길래 검색해보니

무려 국보 36개, 보물 96개ㅋㅋ!!

국립중앙박물관인 줄 알았어요ლ|'ー'ლ|





도슨트도 듣고

나중에 혼자 오디오가이드 들으며 보니 더 꿀잼.


티켓 구매할 때 오디오가이드 같이 구매(1000원)하심 되요!



앗, 참고로 도슨트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도자기 이름 해석 방법이었어요.


도자기 종류(청자/분청사기/백자) + 기법 + 주요무늬 + 쓰임새

이렇게 4개로 이름을 정한대요.


예를 들어 "분청사기상감 연화학문 병"은

분청사기에 상감기법을 하고 연꽃과 학을 그려넣은 병.이란 뜻인거죠.

ㅋㅋ

헤헤 좋은 거 알아서 뿌듯.




뮤지엄1을 관통하는 원형계단.


사진을 안찍을래야 안 찍을 수 없는 공간.

너무 멋지네요.





2층 고서화 실.





1층 불교미술&금속공예 실.


정말 볼 게 많았고

교과서와 책에서 보던 것, 새로 알게 된 것 등등

매 층마다 감탄에 감탄을 하며 봤습니다.






우리나라 예술품 관람을 마치고

Museum2로 이동했습니다.





Museum2는 총 2층으로, 근현대작품이 전시된 공간으로,

2층을 먼저 보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입니다.


엘리베이터부터 뭔가 근현대 느낌이 나면서

다른 시대로 온 느낌이 나지 않으시나요.ㅎㅎ


참고로 엘리베이터 전체가 검은색이니,

폐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혼자 타지 마세요.





드디어 박물관을 벗어나 미술관스러운 전시실에 왔습니다.


대형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뤄서

규모에 감탄, 창의성에 감탄, 재력(?)에 감탄했습니다.๑°⌓°๑ 



아무래도 근현대로 접어드니 난해한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기 잘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설명을 들어도 난해하기 때문에ㅋㅋ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되긴 하지만,

종종 제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작가와 작품을 만나면 매우 반가웠습니다.




Museum2를 다 둘러본 후 

실내의 마지막 코스!

아동교육센터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이렇게 크고 깊은 벙커가!


이미 뮤지엄1,2를 본 후라 지치기도 했고

뻥 뚫린 거대한 공간이라 긴장이 풀려서

아주 편한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ㅋㅋㅋ

(도슨트도 이곳은 따로 투어를 하지 않았어요ㅠㅠ)


편하게 감상해서 그런지,

뮤지엄2에서 본 작품들보다 여기서 본 게 더 기억에 남아요!




장장 5시간여의 관람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 

몇 개 꼽아보겠습니다!



1. 청자상감 국모란문 신축명 벼루 / 고려 12세기 (보물 1382호)



청자로 만든 벼루가 있었다니!

색도 곱고 모란꽃도 소담하고 예뻐서 정말 깜놀한

고려시대 청자벼루입니다.


갖고 싶어서 기억에 남습니다.ㅎㅎ




2. 금관 및 부속금구 / 가야 5-6세기 (국보 138호)



아니 왕관이 이렇게 단정할 수 있습니까?!


뾰족하고 권위적인 느낌의 신라 왕관과는 달리

아담하고 부드러운 자태를 보이는 가야 왕관입니다.


찡같은 장식물들이 다 떨어졌음에도

가야인이 얼마나 섬세하고 미적 감각이 뛰어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디자인으로 왕관만들기 놀이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3. 우암 송시열 초상 / 진재해 / 조선 18세기



한국사 잼병인 절 자주 괴롭힌 송시열...•̀o•́





조선 성리학의 대가면 됐지

무려 80년이나 살아서 잊을만 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노론 소론도 헷갈리는데 

학통 이은 사람은 얘랑 걔고,

누구랑 논쟁을 했니마니@.@


마침 초상화를 보니 음흉한 표정이

제 상상속 송시열과 닮았습니다...

지금도 'ㅋㅋ 끝난 줄 알았지?'하며 절 조롱하고 있습니다. 

으읔




4. 우리 나라 / 서도호 / 2014



우리 나라 지도

서 있는 사람 모형으로 빼곡히 채운 설치미술입니다.


놀라운 건

손가락 한 마디 길이 정도 되는 사람의 모습이

다 다르다는 거였습니다.

나이, 성별을 물론이고 옷과 포즈까지...


제각각 다른 5천 만명의 사람들이 부대껴 살고 있는 이 땅.


갑자기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집단주의가 심한 이유도 이 때문인가,

다른 사람의 잣대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인가

하는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열 개의 액체사건 / 로니 혼 / 2010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낀 설치미술입니다.


거대한 유리그릇에 물을 가득 채워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


파스텔톤 색도, 조명도, 젤리같은 질감도

전부 완벽 그 자체였네요.


촉촉하고 탱글탱글해 보여서

누구나 만지고 싶어하는ㅋㅋ 

그래서 안내직원들도 눈을 부릅켜고 감시하고 있습니다.ㅎㅎ

(재질은 유리라 아마 딱딱하겠죠)





인상깊은 것들이야 많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하고-

기념으로 가볼까요?




아쉽게도 상설전시 상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구경하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도자기를 팔긴 했지만 너무 고가.


엽서, 자석, 공책, 포스터 등등등

만들기 쉬운 기념품들인데 왜 안 만드나요 쌤쏭ㅠㅠ

푼돈이라 그런건가요.

오오. 롯데는 푼돈벌이로 시작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마천루를 세웠습니다.



오디오가이드 반납+짐을 챙기고

야외 전시를 보러 나갔습니다.


어느덧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웅장한 설치작품도, Memories of the future(미래의 기억)라는 문구도,

어둑한 하늘도, 빨간 벽돌도

완벽했어요.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실외구경도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제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워서 뿌듯했네요.

헤헤.


여러분도 꼭! 가보세요.
(*ˊૢᵕˋૢ*)

추천추천 왕추천.




-삼성미술관 Leeum 관람 끄읕-








  *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한 팁! *  



1. 네이버웹툰 <도자기>를 보고 리움미술관을 간다!

고고미술사학과 학부생의 짧은 그림일기.

정주행하는 데 1시간 미만 소요!

도자기와 친숙해지기 좋아요:^)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090


2. 푹신한 운동화를 신는다!


3. 두꺼운 옷과 가방은 라커에 보관한다!

A4사이즈 이상 가방은 전시실에 못 들고 들어가니 반드시 라커에.


4. 도슨트 투어 꼭 참여한다!

작품의 포인트와 배경을 알게 되면

이해의 깊이가 달라지니까요~


5. 오디오가이드를 빌린다!

여타 다른 미술전처럼 제목, 작가, 재료, 연도 외엔 거의 아무 설명이 없음ㅠㅠ

심지어 고미술품에도 아무 설명이...(박물관이 아니라서ㅠㅠ)

오디오가이드에 모~든 작품들 설명이 다 들어가 있어요.


6. FEEL 꽂히는 것 사진 찍어서 남겨둔다!

나중에 찾아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플래시만 안 터트리면 모든 전시실에서 사진촬영 가능!


7. 귀가 후 리움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고미술 보존하는 법, 미술관 건축 얘기, 개별 작품 설명까지 다 있어요.

방문 전에 볼 땐 뭐가 뭔지 모르니 어려운데

방문 후엔 친숙한 것, 마음에 든 것이 생기니

홈페이지 보는 것도 되게 재미있어요~

http://www.leeum.org/html/global/main.asp






-진짜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