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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한달살기:: 23.우등보다 편한, 목숨 걸고 탄 슬리핑버스(Feat.사파익스프레스)

by tatataෆ╹ .̮ ╹ෆ 2018. 10. 4.

하노이 한달살기 23.

우등보다 편한, 목숨 걸고 탄 슬리핑버스(Feat.사파익스프레스)

 

 

 

9월 3일 월요일은 베트남의 독립기념일.

금요일 밤 야간버스를 타고 토,일 2일간 사파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월요일은 빨간 날이니 쉬고, 화요일 남편 출근하면 되는 스케줄! 

 

 

 

 

 

사파로 출발하던 금요일날 아침.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평소엔 워낙 공기가 뿌예서 몰랐는데...

산이 있었다......!!!!!!!(✪ິັ໌໋໊ ꆚ ✪ິັ໌໋໊)

 

나는 당연히 평평한 지평선이 있을 줄 알았음!

2주만에 처음 봤다.

너무 놀라고 신기해서 특별할 것 없는 산새였지만 유독 아름다워보였다.

 

 

 

 

 

 

뜨끈뜨끈 햇빛받는 지붕들도 완전 vivid!

 

베트남에서 교외로 첫 여행가는 날 날씨가 이다지도 좋다니!

시작부터 느낌이 좋아...★

 

 

 

 

 

 

사파행 버스회사로 국적없이 유명한

Sapa Express.

(↑누르면 사파홈페이지 떠요)

 

우리는 국경일 연휴에 가는 거라서

티켓도 어렵게 구하고 가격도 30%정도 더 비싸게 줬다 ( Ĭ ^ Ĭ )  

호텔 먼저 덥석 예약한터라, 비싸도 티켓 구한 게 감지덕지.

 

사파행(슬리핑버스) : 32불(2인)

하노이행(우등버스) : 42불(2인)

 

 

 

 

 

 

10시 출발하는 슬리핑 버스 기다리는 중.

호안끼엠 근처 호텔은 픽업을 해주지만 우리는 하노이 외곽인 미딩이라 직접 택시타고 왔다.

 

자기네 사무실에 9시 15분까지 오라고 하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나 40분 넘게 기다림.ㅋㅋ

 

그래도 미리 와서 예약확인하고 화장실도 가야하니

오라고 하는 시간에 오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나 앞쪽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1등으로 탈 확률이 높으니깐'◡'✿

 

 

 

 

 

사파익스프레스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중.

 

그런데 원래 남편 회사에 베트남 현지 동료가 사파익스프레스 대신

A21tours라는 곳을 소개해줬었다.

(↑누르면 A21tours 사파버스 페이지 떠요)

 

우리 부부가 버스티켓을 못 구해서 멘붕이자 도와주겠다고

직접 A21tours 사무실에 연락도 해주고 그랬음.

 

슬리핑, 우등, 리무진 다 운영하는 여행사인데

가격도 사파익스프레스보다 더 쌌다!!

 

그러나 연휴기간이라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 티켓이 단 한 장도 없었을 뿐이고...ㅠㅠ

 

 

 

 

 

 

누군가 사파 간다고 하면 A21tours를 추천하고프당...

똑같은 루트, 똑같은 버스인데 사파익스프레스랑 가격 차이가 좀 난다.

 

온라인 예약 방법은 그냥 홈페이지에서 버스시간 확인하고 예약메일 보내면 됨!!

 

다른 여행상품도 취급하니 관심있으면 홈페이지 구경하세욧

https://a21tours.com/

 

 

 

 

 

 

어쨋거나 기다리다가 사파익스프레스 슬리핑 버스 탑승!!

 

버스 맨 앞에 앉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역시 맨 앞!

나는 가운데 2층, 남편은 오른쪽 2층에 탔다.

 

 

 

 

 

 

밤새 꼬불꼬불 미시령 옛길같은 데를 달려야 하는데

안전벨트가 망가져있넹...?(゜o゜;

 

사파행 버스가 전복되어 산밑으로 굴러떨어졌다는 기사를 봐서 더 불안했다.ㅋㅋ

 

 

 

 

 

 

남편 안전벨트는 이상 無.

남편이라도 꼭 살아... 쥬르륵

 

남편 밑은 가이드 자리.

가이드는 보조의자에 주로 앉고, 남는 좌석이 있으면 눕는 것 같았다.

 

 

 

 

 

 

사파익스프레스에서 준 간식. 오징어땅콩 같은 건가?

왕복 똑같은 과자를 줬는데 안 먹었다.ㅋㅋ

꼬마 사이즈 물은 꽤나 유용!

 

 

 

 

 

 

광광버스 탈 때는 꼭 운전기사가 눈에 보여야 마음이 안심ㅋㅋ

 

2층이 꽤 높이가 높았는데, 금방 익숙해졌다.

캐리어처럼 큰 짐은 버스 아래 짐칸에 싣고, 작은 짐은 저렇게 그냥 대충 발밑에 둔다.

 

 

 

 

 

 

남편님, 아주 편해 보이십니다.

 

 

 

 

 

 

가운데 자리라 창문도 없고 눈뜨면 천장불빛이 코앞이었다ㅋㅋ

다행히 출발하고 얼마 안 되자, 조명을 다 꺼줌.

 

 

 

 

 

 

요렇게 컴컴하니 음악들으면서 잠을 청하면 된다.

 

처음엔 등쪽이 계속 흔들려서 적응이 안 돼서 슬리핑버스탄 걸 후회했는데,

시간지나니 이 역시도 익숙해짐.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엔 우등버스를 탔는데,

남편과 나는 슬리핑버스가 훠~얼씬 편하다고 생각했다.

슬리핑 버스는 좌석 자체가 누워있는 반면에

우등버스는 슬리핑버스만큼 젖힐 수도 없을 뿐더러, 뒷자석 신경쓰여서 불편함.

 

우리는 경기도-시부모님댁 부산이라 종종 우등버스를 타는데,

우리나라에 슬리핑버스가 당장 도입돼야 한다는 생각이.ㅋㅋ

 

 

 

 

 

 

새벽에 산길을 올라가는데, 비가 엄청 왔다!

 

헌데 운전기사 분이 추월을 계속 하며 위험하게 운전을 했다.

왕복2차선에다가 꼬불길이라 반대편 차가 오는지도 잘 안 보이는데

도대체 왜 추월을 하는 겁니까...ㅠㅠ

심지어 추월하는데 앞에서 오토바이가 불쑥 나와서 운전사도, 가이드도 다 놀람.

 

자칫하면 여기서 인생 끝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ㅠㅠ

게다가 나는 안전벨트도 못했는데ㅠㅠ 이 타국에서 황천길이라니...

맨 앞자리라 위험한 상황이 다 보이니 더 무서웠다!!

차라리 몰랐다면 편히 자다가 죽지ㅠㅠ

 

반.드.시

버스 탈 때 안전벨트 괜찮은 좌석인지 확인하고 앉자.ㅠㅠ

 

 

 

 

 

 

심장 쫄깃쫄깃, 눈 부릅뜨고 긴장한 상태로

구글 지도로 계속 확인하며 사파에 옴.

 

그리고

어쨋든 무사히 사파에 도착했다.ㅠㅠ

 

신이시여 감사합니다...(´;ω;`) 쥬르르륵

 

 

 

 

 

 

갑자기 고국에 가고 싶어져서

우리나라랑 얼마나 먼가 확인도 함.ㅋㅋㅋㅋ

 

 

여하튼

새벽3시 반경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쿨쿨 자다가

6시에 사파익스프레스 직원들이 깨워서 일어났다.

 

이제 본격적인 사파 여행의 시작인가?!

이미 충분히 다이나믹했는데 이제 여행 시작이라니.ㅋㅋ

 

 

 

하룻밤을 버스에서 자니

이제 시작인데 여행 끝난 것처럼 피곤하고,

밤 버스 타자고 내가 우겼는데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했다.ㅠㅠ

내 나이 31살.

'아직 젊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대학생인 줄 착각했구나.

이런 개고생(?) 여행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TдT)

 

그래서 다음 여행인 하롱베이는 5성급 크루즈를 예약함.ㅋㅋㅋㅋ

 

 

 

 

시작이 다이나믹해서 그런지 여행 내내 참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비도 왔고, 국경일이라 사람도 미어터졌고ㅋㅋ

그래서 더 추억에는 많이 남겠지.

 

사파 다음 이야기도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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