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해외 ::/베트남

하노이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요셉 성당에서 미사드리기★

by tatataෆ╹ .̮ ╹ෆ 2019. 12. 16.

 

친정엄마가 놀러왔던 날.

우리 심엘리사벳 여사님을 위해 여행 첫날부터 찾아간...

성요셉성당!!

40 Nhà Chu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작년 2018년 한여름의 성요셉 성당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가 자국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본 떠 만들었다는 성요셉 성당.
베트남이 겪은 제국주의의 슬픈 역사지만, 현재는 관광필수코스가 되었다. 위치도 호안끼엠 번화가 중심에 있어서 주변에 맛집, 카페, 마사지 가게가 많아 하노이 여행객이라면 한 번은 요 성당을 마주치게 되어있다!

성요셉성당은 대부분 외관만 구경하고 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만 맞으면 실내도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 게다가 미사도 드릴 수 있다. (못 알아 들을 뿐이다.ㅎㅎ) 

외관도 멋있지만 실내도 아주 멋있고 고풍스럽다!

 

나는 구글맵에서 오픈시간을 확인하고 갔는데, 우연히도 저녁미사를 드렸다!(너무 길어서 끝까지는 못 드리고)

일요미사 빠지고 베트남 놀러온 엄마가 참 좋아하셨음.ㅋㅋ

 

 

성요셉성당 오픈시간(출처 : 구글맵)

- 월~토 08:00~11:00 / 14:00~17:00

- 일 07:00~10:30 / 15:00~21:00

 

성요셉성당 미사시간(출처 : 하노이교구 홈페이지)

- 평일 05:30, 18:30

- 토요일 05:30, 18:00

- 일요일 05:00, 07:00, 08:30, 10:00(불어), 11:30(영어), 16:00(어린이), 18:00, 20:00(청년)

 

※ 오픈시간이 정확한지 모르겠다. 정확한 건 미사시간! 미사시간 전후에는 반드시 문을 여니까 내부관람을 원한다면 미사시간을 참고해 가면 좋을 듯하다.

 


 

일요일 저녁 5~6시경에 호안끼엠에 간 우리.

 

성당을 향해 걸어가며 온갖 기념품샵을 구경하던 중, 성당 종이 울려서 엄마도 나도 깜놀했다⊙.⊙

이날 미사가 6시였는데 5시반에 종소리가 난 걸로 미루어보아, 미사 30여분 전에 종을 울리는 듯!

호안끼엠의 정신없고 낡은 골목길에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경건했다.

 

Holy해진 우리 모녀.ㅋㅋ 손에 들고있던 모든 물건을 내려놓고 곧장 성당으로 직행!

 

 

일요일 저녁 성요셉성당 전경

 

 

조명이 환하게 켜진 성요셉성당은 아름답게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역시 성요셉성당은 밤에 봐야 더 멋지다. 크으.

 

하노이의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관광객들로 활기가 도는 성당앞에서 우리도 기념사진을 몇 장 남긴 후 실내로 고고씽.ᕕ( ᐛ )ᕗ

 

 

실외보다 더 멋지고 웅장했던 실내!

 

 

 

곱게 입은 남녀 한쌍이 인사를 드리고 있다

 

 

사람들이 계속 왔다갔다 해서 정신이 없긴 했지만

실내로 들어가니 좌석에 사람들도 많이 차있고~

신부님도 이런저런 말씀을 하고 계시고(베트남어라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세 네 커플이 단상에 나와있어서 혼인성사를 하는구나 싶었다.

 

헌데 알고보니 미사 연습중ㅎㅎ

그리고 혼인성사가 아니라 세례미사였다.

 

 

가족과 지인으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참석! (아 아니.. 직접 세례 받는 사람들인가?)

 

 

 

옆면에 장식된 성모마리아 상

 

 

 

그 반대편엔 예수 상이. 사람들이 초를 켜고 갔다

 

 

사진도 찍고 멍때리다보니 6시 미사가 시작했다.

우리 엄마 완전 신나고.ㅎㅎㅎㅎ

 

신기한 건, 미사 시작할 때쯤 되니 성당 안이 아주 미어터졌다는 것!

불교&도교 사원도 많고, 어디든 조상숭배용 제단이 설치돼있어서 카톨릭은 비인기 종교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자리가 부족해서 복도와 성당 맨 뒤에 플라스탁 의자를 가져다 앉았다.

 

※ KOTRA에 의하면 불교(7.9%), 가톨릭(6.6%), 까오다이교(0.9%, 유불교의 혼합종교), 무교(약 80%, 공산당 사회주의 체제 영향)라고.

(무교가 80%라는 것도 의외다!)

 

 

소담한 장식과 대형 국화 다발

 

 

세례미사가 보통 세례미사가 아니라 웬 100명은 세례를 받는건지...

원래 1시간 남짓 걸리는 미사시간이, 1시간이 더 지났는데도 반도 안 끝났다...@.@(봉헌금도 안 냄ㅋㅋ)

 

여행일정 때문에 아쉽지만 우리는 중간에 나왔다.( Ĭ ^ Ĭ )  

그런데...

 

 

성당 밖에서 미사드리고 있는 사람들

 

 

성당 밖에까지 사람들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밖에 스크린도 하나없고 소리도 잘 안 들리는데... 놀라웠다.

 

성요셉성당은 완전 관광명소라고만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의 일상이 살아숨쉬는 곳이란 걸 그제야 알게됐다.

베트남 사람들의 문화에 완전히 동화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더 재미나고 뜻깊은 경험이 됐다.

 


 

 

하노이에 놀러간다면 성요셉성당 종소리도 듣고 내부관람도 꼭 하길 권하고 싶다!

외관만 보면 별로 감흥이 없을수도 있지만,

실내에 들어가 의자에도 한 번 앉아보고(유럽여행 하듯이ㅋㅋ) 기도하는 사람들도 구경하다보면

베트남을 이해하는 데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갈거라 생각한다.

 

어쨋거나 실내 인테리어가 일단 멋있으니깐.ㅋㅋ 강추해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