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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 <로즈와일리 전> 내 취향 아닌데 재미났다?!

by tatataෆ╹ .̮ ╹ෆ 2021. 8. 17.


일산 시민이 된지도 언 6년...

몇 주 전 가로등에 달려있는
<로즈와일리 전>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올초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한다고 해서
갈까... 했으나
멀어서 그냥 포기^.^


그런데 이번엔 고양시 아람미술관에서 한다니!

고양시민이면 50% 할인이니 🐶꿀^.^



날씨가 환상!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명


코로나4단계라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고양 아람누리 홈페이지 가입 후
시간대 별로 예약하면 된다.



첫번째 전시장 전경



우린 일요일 오전 10시로 예약.

헌데 9시 50분에 일어났다^.^

그제야 준비해서 나갔는데도
워낙 가까워서
10시 30분에 안전빵으로 도착ㅋㅋ

가까운 거 너무 좋다 후후...



작품이 다 큼직큼직

열심히 감상 중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사실 인터넷에서 본
로즈와일리의 그림체가 내 취향은 아니었다.

장 미셸 바스키아 처럼
전체적인 선이 굵고
대중적인 미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느낌!

그래서 기대가 없었다.



<팬지의 여왕>

위 작품의 영감이 된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역시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는 법^.^ㅎㅎㅎ

오히려 아주 재미있게 봤다!

리얼한 붓터치와
알지 못했던 작가 이야기 등등...

슬렁슬렁 본다고 봤는데도
1시간 30분 가까이를 관람했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역시 취향이 어떻든
직접 보고 겪어봐야
알게 되고 견문도 넓어진다!★



<Will I Win, Will I Win>


앙증맞은 구도에
귀여운 색감과
그렇지 않은 작품 크기^.^
그리고 거친 붓터치^.^

위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겠도
아트샵에 위 작품 굿즈가 없었다🥲


우연히 우편물에서 본
두 가지 사진을 섞어 만든 그림이라고^.^

하나는 스케이팅 하는 여자의 이미지,
또 하나는 크리스마스에 수영하는 여자의 사진.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분홍색 옷을 입은
당당한 체격의 여성이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는 행동과 표정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은 역시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냥 막 그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붓터치^.^



이렇게 다소 즉흥적이고
정성들이지 않은 것 같은(?)
작품들이었는데

의외로(?) ㅎㅎㅎ
미리 수차례 드로잉하고
구상을 해서 최종작품을 만든단 사실에 놀랐다.

다만
작품 그리는 동안엔
덧칠도 그냥 막(?)
캔버스 조각으로 땜질도 그냥 막(?)
밑그림이 보이든 말든 그냥 완성!(?)




로즈와일리 전시 보고나서
'나도 그림 그릴 수 있겠는데...?'
하고
용기 얻은 사람이 많을 것 같다.
ㅋㅋ
나포함ㅋㅋ


Do you know 손흥민?

남편따라 축구 왕팬이라는 로즈와일리

귀여운 사전 드로잉

정돈되지 않은 붓질이여

실수로 떨어뜨린 것 같은 물감 덩어리여

그대로 보이는 밑그림이여

대충 땜질해 붙인 캔버스조각이여


남편이 화가이고
40대에 왕립예술학교를 들어갔다니
미술의 기본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돈주고 전시보러 다니지만
참 알 수 없는 예술의 세계다^.^호호


어쨌든 나는 소비자로서
흥미롭게 봤으니
만족!!



영화, 축구, 우연히 본 사진 등
일상에서 영감을 받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뭔지 모르게 실망스럽기도 하면서도
(예술은 뭔가
대단한 것을 주제로 해야한다는 나의 편견^.^)
예술은 전혀 멀리있는 게 아니고
나의 일상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ㅎㅎ
전시였다.



아트샵에 굿즈가 엄청 다양했다!

엽서 두장 겟겟


전시 관람자는
3시간까지
무조건 주차 1000원!



예쁜 하늘. 와우


밖에 나오니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둥글둥글 떠있었다.

남편이 보더니
하늘이 미술작품같다고 했다.

말없고 무뚝뚝한 남편이
이런 말을 하다니!
별 말 아닌데도 괜스레 감동을 받아
전시 같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요새 자주가는 미분당


아람미술관에서 나와선
바로 미분당에 쌀국수 포장 전화 콜ㅋㅋ

집에와 냠냠 맛있게 먹었다ㅎㅎㅎ



날씨도 좋았고
전시도 재미있었고
점심도 야무지게 먹은 휴일^.^




이후 집에서 쉬려고 했으나
갑자기
영종도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