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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근현대사 미술 총망라! 너무 재밌당★

by tatataෆ╹ .̮ ╹ෆ 2021. 4. 11.



봄이다
꺄하하^.^

날이 따뜻해지면 가려고 했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드디어 다녀왔다.

오늘 다녀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히히


알록달록 산에 둘러싸인 미술관


코로나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 중.
200명씩 2시간동안 관람할 수 있다.

나는 4-6시 타임.
무려 2주 전에 예약 함!


왕 잉어떼


숙소만 잘 찾는다면
1박 2일도 좋을 것 같다!

과천 현대미술관 바로 근처에
서울랜드(서울대공원),
국립과학박물관,

20km 거리에
광명동굴이 있기 때문.
(여긴 조금 먼가^.^?)




여하튼
중요한 점은

미술관 바로 옆에 서울랜드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 주차장 올라가는 길이
엄청 막힌다는 것^.^!


그리고
재미난 점은

서울대공원의 스카이리프트 or 코끼리열차를 타고
미술관을 갈 수도 있다는 것^.^!


날씨 죠타!



원래 스카이리프트를 타고 싶었으나
서울대공원에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음@.@

그냥 미술관 주차장까지
쭈~욱 올라왔다.
막히긴 했지만 이게 제일 편함!^.^



쿠사마 야요이


일본 관련된 모든 건
밑도끝도 없이 거부감이 생기지만

어느 책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생애와 예술철학에 대해 읽은 후
호감을 갖게 되었다!

무수한 점이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를 이해하고 보니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유강열과 친구들 전

예약제라 한산함^.^

원단 색감•질감. 구욷!

죠타

천에 색칠


1층 전시. 유강열과 친구들 전.
그림 & 공예품이 전시가 많았다.

유년시절
딩동댕유치원 '만들어볼까요' 열혈 애청자 출신으로서.

따라해보고픈 작품들도 있었다.
ㅋㅋ
특히 원단과 재봉틀을 이용한 작품.



그러나
나는 안다.

쉽고 간단해보이는 작품들도
사실
수차례, 수십차례, 수백차례의
아이디어구상, 스케치, 시도 끝에
작가 자신의 마음에 들게 나온
단 하나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따라 만들 수가 없을 것이다.


ㅎㅎ^.^


미술관 외부전시 공모 출품작1

미술관 외부전시 공모 출품작2



미술관 외부 전시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공모를 했나보다.
(아마도?...^.^)

미니미 사이즈로 구현한 거 너무 귀엽다.


3층에서 찍음

복도에도 작품이 있다


오늘 제일 재미있게 본 상설전!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

3층 먼저 보고
2층을 봐야 한다.

너무 재미있었다^.^
강츄!



특히 시간에 쫓기면서 보니
더 재미가 있었다(?!)

예약한 2시간 안에 보고 나가야 하는데
1층 전시에서 30분을 넘게 보냈기 때문에...

2,3층을 아우르는 그 많은 작품들을!!
1시간 반 안에 봐야했다.

미술관 가면 세월아 네월아
죽치고 멍때리며 감상하는 스타일이라
미션이 주어진 것처럼 흥미진진^.^

프헤헤


팸플릿


상설전 팸플릿인데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역사가
아주 압축적으로 정리 되어있다!

전시 보는 건 좋아하지만
한국근현대 미술이 뭐가 뭔지
화가는 누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

요 팜플릿 소장하세요.

나도 책꽂이에 꽂아놨다.



***



아래는
기억해놓을려고 찍은 것들!


김기창 -가을 (1935)

남태평양에서 서양작가가 그린 것처럼
이국적이다.
보드라운 그림자와 동그란 선들.
정감간다.


이응노 - 영차영차(1950년대)

주식을 떠받치는 개미들이
영차영차
하는 것 같다며 남편이 좋아한 그림


이런 막그림(?)도 느낌있고 좋다

셀카도 잠깐

밑에 작품에 대한 설명
이건용 - 신체드로잉76-2, 76-6(1976)

왜 그림을 꼭 정면을 보고 그려야 하냐며
옆으로 또는 뒤돌아서 그릴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매직으로 합판에
저렇게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합판 앞뒤에 매직칠을 했기 때문에
양면에 그림이 있는 희귀한 작품이라고 함^.^
ㅋㅋㅋㅋㅋ

해석이 아주
연금술사 수준이고요.


이강소 - 페인팅 (1977)
예쁘다?

발가벗은 몸에 물감을 칠하고
몸에 천을 문대서 만든 것.

괜찮네...?


검은색 흰색 황토색 칠해놓고 알아서 감상하라는 심오한 현대미술의 세계

송영방 - 춤추는 산과 물 (1980)
몽글몽글. 너무 죠타!



정정엽 - 집사람1 (1991)

그림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림 주인공이 내 또래 여자다.

미혼 : 정규직
주부 : 일당직
이라고 적힌 공고문을 읽고 있다.

91년도 그림 맞나요@.@
9급 공무원 충원 예정이라는 공고문도 눈에 띈다.

제목은 아내도, 애엄마도 아닌
Home person.
집사람!

남자든 여자든 마음껏 육아휴직 내고
가정과 일이 양립하며
자녀양육하며 돈걱정 안해도 되는 시대여 오라...


미술관 문닫기 10분 전
현대로 올수록 설치미술이 많다


2000년대 작품들은
쏜살같이 보느라 사진 남은 게 없음
ㅋㅋㅋㅋ

그래도 미련은 없다.

2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꼼꼼하게 감상하고 픈 분들은
두 타임을 (2시간+2시간) 연속 예약하길 추천.
어느 블로거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미술관 밖으로 나왔다

아이구 날 좋다!



너무 재미났던 2시간!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대로,
재치있는 건 재치있는 대로,
이게 예술이야? 싶은 건 또 그런 대로.

다 재미있고 유익했다.
강추하고 싶다!




배고파 과천 시내에서
막국수 먹고
에그드랍+메가커피 민트초코까지
먹고 집에 돌아감^.^




***


사족.

초중딩 내내 화가가 꿈이었는데
어쩌다 미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
종종 아쉽다.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마음으로
좋아한 것은
나이가 들어도 좋은 것 같다.

대단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취미활동은,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고
내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만드는 데에는
나이가 상관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