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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한달살기:: 20.라이브공연도 곰팡이내도 찐했던 빙밍재즈클럽@.@

by tatataෆ╹ .̮ ╹ෆ 2018. 9. 30.

하노이 한달살기 20.

라이브공연도 곰팡이내도 찐했던 빙밍재즈클럽@.@

 

 

 

 

 

시끌벅적한 호안끼엠 호수를 뒤로 하고...

Binh Minh Jazz Club 빙밍 재즈클럽 가는 길!

(↑누르면 구글지도 떠요)

 

호안끼엠 아이스크림 카페에서 느긋하게 쉬다

9시 라이브 공연을 보러 시간 맞춰 갔다.

 

 

<호안끼엠 아이스크림 맛집 후기↓↓↓>

::하노이한달살기:: 8.하노이의 밤, 쫀득한 FANNY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재즈 클럽이 오페라하우스 뒤편이라, 의도치 않게 오페라 하우스까지 구경.

 

마침 보름달이 떠서 더 멋있었던 오페라하우스.

 

 

 

 

 

 

다만 바로 앞이 5개 길이 만나는 로터리라...

우아한 오페라하우스와는 어울리지 않게 교통이 ...@.@

 

차량은 엄청 많지만 로터리라 신호도 없고...

길을 못 건너서 동동 거리는 찰나, 다행히 뒤따라온 현지인들이 건너길래 따라 건넘...

 

 

신기한 것은, 교통량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대강 보기에도 완전 카오스인데

사고 1도 없이 다들 제 갈길 잘 가더라...ㅋㅋ

 

오페라하우스 앞 층층 계단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는데,

신비로운(?) 하노이의 교통상황을 구경하는 것이 아닐까...싶었다.

 

 

 

 

 

착실히 구글지도 따라 오페라하우스 뒤편으로 가면 됩니당.

 

 

어느 블로그였나, 여행책에서 골목이 외지다고 했는데,

조금 어둑한 골목은 위 사진의 100m도 안 되는 거리였을 뿐, 그렇게 후미진 곳은 아니었다.

바로 근처에 엄청 큰 하이랜드커피점도 있고 힐튼 호텔도 있다.

 

 

 

 

 

 

따란~ 오페라하우스 정문에서 조금 걸었는데 바로 도착!

파란 간판과 야자수 나무가 멋진 클럽이었다.

 

베트남에 와서 웬 Jazz?? 일수도 있지만, 타국에서 칵테일 한 잔하며 재즈들으면 기분이 캬~

 

 

 

 

 

 

기분이 캬~

 

할 줄 알고 마가리따 시켰는데 역시 알코올은 맛이 없었다.(ू˃̣̣̣̣̣̣︿˂̣̣̣̣̣̣ ू) (술 못하는 1인ㅋㅋㅋ)

그냥 망고스무디나 오렌지주스 같은 거 시킬 것을ㅋㅋ

 

가격은 한화로 6000원이었나. 베트남 물가 감안하면 꽤 가격이 나갔지만 라이브 클럽이니 pass.

 

 

참고로

어느 블로그에서 주문한 거 이외에 나올 수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나에게도 직원이 OO 주문하지 않았냐며 2번이나 음료를 잘못 줄 뻔했다.

 

 

 

 

 

 

9시 전에는 이렇게 세팅만 되었다가

 

 

 

 

 

 

9시 땡! 하면 인사와 함께 공연 시작.

 

클럽이 작아서 연주소리가 클럽을 꽉 채운다.

 

 

내 자리가 연주하는 곳 바로 앞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음악소리가 워낙 커서 대화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음.

같이 온 사람과 대화보다는, 같이 음악을 즐기며 휴식하러 온다고 생각하면 딱일 듯하다!

 

 

 

 

 

 

무려 1분30초나 녹화를 했구나 내가.ㅎㅎ

 

대충 다른 선곡들도 이런 느낌의 재즈이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내 취향의 선곡들은 아니라서 아쉬웠다.

 

게다가 색소폰 소리가 찌인하게 울려퍼지는 이 공간에

나 혼자 왔다는 것이 새삼 외로워서 이곳에 온 것을 후회했다.ㅋㅋㅋ:-(

친구나 가족과 왔다면 훠~얼씬 음악도 즐기고 좋은 추억이 됐을 것 같다.

 

 

 

 

 

 

여행객들에게 Hot한 클럽답게, 공연이 시작하자 만석!

 

내 자리는 화장실 바로 앞이었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때마다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래서 더 라이브공연에 집중을 못한 것도 있음.

조금 즐길만 하면 냄새가 코를 찔러...윽

 

자리를 옮기려했으나 모든 자리가 차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실내에서도 담배핀다고 해서 간접흡연하며 음악들을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내가 갔을 때엔 아무도 담배를 피지 않았고,

공연 휴식시간이 되자 다들 나와서 피더라. 이 매너남 매너녀들... ꒰◍ˊ◡ˋ꒱੭ु⁾⁾♡

  

 

 

 

 

 

10시경에 첫타임 공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

집에 가려고 나왔다.

재즈바가 맘에 들었다면 더 오래 있으려고 했는데, 내 취향이랑도 안 맞고 냄새도 별로고 혼자인 것도 싫고 그랬다.

 

 

택시를 타러 오페라하우스로 걸어가던 중,

옆에 있던 힐튼 호텔에 잠시 들렀다.

 

컴컴하고 곰팡이내 나는 곳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밝고 쾌적한 곳에 가고 싶어ㅋㅋ

 

 

 

 

 

 

로비에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조오타-!

생각해보니 클럽 화장실 말고 여기 화장실을 올 걸 그랬음.ㅋㅋ

 

 

 

로비 소파에 앉아 멍 때리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았다.

 

외로웠다.ʘ̥_ʘ

호안끼엠에서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외로운 줄 모르다가

캄캄한 밤, 혼자 재즈바에서 음악을 들으며 맛없는 알코올을 마시니 외로움이 물 밀듯 느껴졌다.

 

앞으로 당분간은 혼자 다니지 말자고 다짐함.

 

 

 

 

 

 

밤 10시 15분 경,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그랩택시를 불렀다.

 

주변에 그랩이 없었는지 아님 밤이라 그랬는지

택시도 10분 넘게 기다리고 택시비가 거의 따블이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까지 걸어가서 타면 좀 저렴했겠지만

나는 그냥 빨리 이 곳을 떠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팠음.

 

 

 

 

 

 

어플에 뜬 택시번호와 실제 온 택시번호가 달라서 당황하긴 했으나

집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시내 나올 땐 분명 40분 훌쩍 넘게 걸렸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집에 들어갈 땐 25분만에 주파함!(*•̀ᴗ•́*)و ̑̑

게다가 좌석 밑에 LED가 앙증맞고 예뻐...★ 기분이 나아졌다.

 

 

집에 돌아가 씻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보다보니 다시 되살아남.ㅋㅋ

(하노이 1달 동안 내 웃음과 위로가 되어 준 드라마)

 

 

 

<빙밍 재즈 클럽 총평!>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는데

구글평가에 칭찬일색일 정도로 좋지도 않았다.

 

나는 불쾌한 냄새에, 혼자 온 외로움 때문인지

'내가 왜 베트남에 와서... 이 밤에 골목 구석에서 재즈를 듣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작은 클럽에서 라이브 듣는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네다.

 

 

참고로

-라이브 공연은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실내 흡연이 가능하니 비흡연가에게는 그날 다른 손님에 따라 복불복.

-화장실 앞은 곰팡이 냄새가 끔찍하니 무조건 피하자.ㅋㅋ

 

 


혼자 하노이를 돌아다녔던 하루. 끄읕!

 

다음 기록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망고잼 만든 이야기가 될 것 같다ㅋㅋ

 

망고를 먹다먹다 잼을 만들어 먹는 부르주아같은 생활!

여기는 하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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