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한달살기 중 떠난...
44시간 다낭여행 후기!!(3편)
초단기 여행이라 목표는 딱 4개였다.
1. 핑크성당
2. 호이안
3. 바나힐
4. 해산물
여행 첫날 3개를 다 이루고 이제 바나힐만 남았다.ㅎㅎ
바나힐을 가고팠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이 사진 때문!
골든브릿지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뿅 반했다.ㅎㅎ
그런데 겨울(우기)엔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이런 풍경이 안나온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리고 썬월드에서 만든 놀이공원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되어 약간 흥미가 떨어졌다.
사파에도 썬월드에서 만든 기차, 케이블카와 공원이 있는데, 웅장하고 멋있게 만들긴 했지만 인공미가 심했다. 굳이 사파여행할 때 경험했던 썬월드 스타일 놀이공원에 갈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으면 뭐든 다 좋겠지만, 날씨가 궂다고 하니.ㅠㅠ
그렇지만 남편이 가고 싶어하여ㅎㅎ 고고씽!
제발 날씨의 신이시여~ 저희 편이 되어주소서~
- 티켓은 와그에서 QR코드 티켓으로 미리 결제 (인당 26500원 정도)
- 바나힐 왕복 택시는 다낭 도착 첫날 탔던 그랩 택시기사님이 소개해준 기사님으로~ (왕복3만원)
왕복셔틀버스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인당 6000~9000원), 바나힐에서 있는 시간이 4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 4시간은 조금 짧을 것 같아서 택시를 예약! 그런데 직접 가보니 4시간이면 충분하다.ㅎㅎㅎㅎ 날씨 좋은 때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을 땐 4시간도 길었다.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하나둘 넘을 때마다 풍경이 달라졌다.
안개가 점점 짙어져 앞이 안보임ㅋㅋㅋㅋ
매표소에선 구름이었지만, 고도가 올라가니 짙은 안개가 되어 10m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됐다.ㅠㅠ
아래 타임슬랩영상 보시죠.
그리고 우리가 정상에 도착했을 땐...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앞에 무슨 건물이 있는지조차 안 보였다.
루지 있는 곳을 가기 위해 지도를 봐도 의미가 없었다. 건물 형체가 안 보이니 지도와 비교할 수가 없음@.@ 물어물어 루지 있는 곳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운영하지 않았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실내로 피신~ 실내에도 놀이기구가 있으니 시간 보내다가 다시 실외에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놀이기구라는 것들이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Ĭ ^ Ĭ ) 쁘띠 자이로드롭을 제외하고는 다들 유치하고 허접하여 성인이 즐길만한 건 없었다.
재미는 없지만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할 게 음스므로 열심히 시간을 때웠다.
1시간 정도 후에 밖에 나가니 그나마 안개가 조금 걷혔다! 이 정도만해도 오매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 기분 업! 남편과 이곳저곳 열심히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다.ㅎㅎ
그렇지만 이 행복은 얼마가지 못했는데... 이슬비가 슬그머니 내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폭우가 쏟아진 것이다! 택시기사님이 바나힐 올라오면 비가 분명 올거라고 왕우산을 빌려주셔서, 다행히 비를 맞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람도 세게 불고~ 쌀쌀한 날씨에 체감온도가 훅 떨어져서 너무 추웠다.( Ĭ ^ Ĭ ) 사람들도 다들 건물 안, 호텔 로비, 카페로 다들 피신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올라온 게 아까워서 우산 쓴 채로 돌아다니다가 급기야 체력이 방전되고 감기기운 생김. 흑흑
원래 오후 4시쯤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비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고 힘들어서 일찍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골든브릿지를 잠시 들렸는데, 역시나 비와 안개로 휩싸여 거인 악령의 손처럼 기괴할 뿐. 내가 반했던 사진 속 골든브릿지가 아니었다.
골든브릿지에서만이라도 날씨의 신이 강림하시길 바랏지만 헛된 꿈이었다.ㅎㅎ
바나힐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게 있었다면... 그거슨 롯데리아!
여러 식당이 있지만, 맛이 별로라는 후기를 보기도 했도 외국음식도 살짝 지겨워서 우리 전통음식점(?) 롯데리아를 찾아갔다.
새우버거와 닭다리 한 개 시켰는데, 새우버거가 갓 만들어져 따끈따끈했다. 한국에서는 집앞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롯데리아도 잘 안가는데... 바나힐에서 먹으니 거의 고향의 맛 수준으로 반가운 맛이었다.(๑´◡ુ`๑)
헌데 지도와 이정표에도 안 나오는 롯데리아 찾아간다고 고생 좀 했다. 위치가 식당가와도 떨어져있다. 아래 지도에 표시해놨으니 찾아가실 분들 참고 요망!
요렇게 새우버거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 바나힐에서의 생고생...
매표소로 내려오니 역시나... 고도 조금 낮다고,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춥지 않았다.ㅋㅋ 허허~ 야속한 바나힐이여.
간혹 겨울에도 운이 좋아서 파란 하늘을 본 사람들 후기도 있지만, 내 생각엔 그냥 겨울이라면 바나힐은 맘 접고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나처럼 돈주고 감기몸살을 얻고 내려오는 수가 있다.ㅎㅎ 특히 어린 아이들, 어르신 분들은 특히 더 주의~
여하튼 바나힐에서 일찍 내려온 덕에 공항 가기 전 시간 여유가 생긴 우리.
택시기사님께 마사지샵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어딘지도 모르는 마사지샵을 갔는데..............
마사지 9단 슨생님을 만나 수년간 뻐근했던 오른쪽 목이 치료됐다.ㅋㅋㅋㅋ
요 이야긴 다음 포스팅에서 to be continued...
▼ 베트남 북부 산악마을 <사파Sapa>에서 생고생한 이야기도 있어요~
- ::하노이한달살기:: 26.하늘이 허락해야 오를 수 있다는 Mt.판시판! 우리는 허락받지 못했다
- ::하노이한달살기:: 27.남이섬처럼 잘 만들어진 유원지, 깟깟마을!
▼ 5성급 크루즈로 하롱베이 여행한 이야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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