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한달살기11.
빈홈가드니아 동네산책 & Paris Gateaux 반미로 마무으리☆
하노이에 와 맞이하는 첫 일요일 아침!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여유롭게 동네 산책을 하면서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보는 것.(●'◡'●)ノ
한 달 살기를 하며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다.
한달 간 우리집은 빈홈 가드니아.
우리나라처럼 흔하디 흔한 신식 아파트.
허나 아파트 단지만 나오면, 바로 베트남 현지 동네임.ㅋㅋ
하노이 지내며 정말 좋았던 것을 꼽자면.
그 중 하나가 바로 건축양식!
건물들이 되게 독특하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로 100여년을 지내서 그런지,
건물 외관이 독특하고 예쁘다.
국기를 꽂아놓는 집들이 많은 것도 매력적이다.
공산국가라 그렇겠지.
구 주택들이 많아서 집집마다 예쁜 무늬들도 그대로고
파스텔톤 색을 써서 알록달록 보는 맛이 있다.
게다가 집앞에 저렇게 빨래를 기냥 널어놓는 정겨움까지...( ்▿்)
평일 내내 열일하다가
일요일을 맞이해 쉬고 있는 오토바이도 쓰담쓰담해주고 싶음.
(베트남은 아직 주6일 근무라 일요일에만 쉼.
한국기업은 주6일인 곳도 있고 5일인 곳도 있고)
비범한 색과 디자인의 대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그 앞에 던져진 꼬맹이들의 파란 슬리퍼. 그리고 자전거.
문 안에서 뭐하고 놀고 있닝?
우리가 산책한 이 동네는 그래도 주택가가 쾌적한 편이다.
골목이 더 좁고 음침한 곳들도 많다.
어딜 가든 보이는 이파리 풍성한 나무들.
오른쪽엔 사람 키보다 큰 선인장도.
현지 동네 산책이 끝나고 빈홈 가드니아 산책.
빈홈 가드니아 바로 옆 상가들이 밀집한 곳이다.
새로 생긴 상가단지라 아직 공사중인 매장이 많았는데,
건물나 조경이 비버리힐즈처럼 되어 있었다.
물론 비버리힐즈 못 가봄.ㅋㅋ
단지를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다는 말임.ㅋ
당근 이런 조경사 아저씨의 손길 덕분으로...
따봉!
브런치를 먹으러 Paris Gateaux 빠리 가또(빠리 갸또)로 향합니당.
베트남 전역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노이에서는 종종 만날 수 있는 고급 빵집 체인점이다.
특이하게 빵집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먹어보진 못했다.
고급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훌륭함 ;^)
마침 오전이라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다.
사진 속 시계를 보니 무려 10시 15분이었네* .*
세트메뉴가 있어서 시킴.
남편은 샌드위치+아이스아메리카노
나는 반미+아이스티
하노이에서 반미를 처음 먹었는데,
바게뜨가 바삭바삭 너무 맛있었다!! (´ڡ`ლ)
바게뜨가 정말 존맛!!!
엄청 바삭해서 칼로 잘라 먹으려니 다 부서져서 손으로 먹었다.
안에는 불고기가 들어가 있었음. 불고기 맛도 익숙하고 무난!
과일 후식까지 깔끔하게...★
시럽이 있어서 맛없는 용과도 잘 먹었다.
배 둥둥 두드리며 집으로 가 짠내투어 하노이 편을 보며
하노이 여행을 공부했슘...
다음날 월요일 아침 해가 밝음 ✺◟(∗❛ัᴗ❛ั∗)◞✺
남편은 출근하고, 날이 좋아 혼자 또 산책을 갔다.
도로 중앙화단에 야자수가...
이런 야자수 가로수를 보고 있자니, 여기가 타국이구나. 새삼 신기하다.
하노이 곳곳에 이런 야자수가 있는 건 아니고,
여기가 미딩 국립경기장 근처라서 길이 번듯.
국립경기장 뿐 아니라,
수영경기장, 축구경기장, 골프장, 체육병원이 밀집되어 있었다.
가로수 아래, 체력훈련하는 학생들도 지나감.
헌데 자동차며 오토바이가 엄청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달리기를...
뒤 왼쪽에 빼꼼이 보이는 경남 랜드마크.
(하노이 곳곳에 꽃을 많이 판다. 미스티블루.)
사실 이 날 엄청 더웠다.
올해 우리나라가 35도까지 치솟아서 난리였는데,
하노이는 매년 여름이 그렇다...
게다가 지리도 잘 몰라서
구글지도만 믿고 다니다가 폐쇄된 길 나오고...
6차선 도로 건너야 되고... 완전 멘붕@.@
(물론 베트남은 6차선에서도 알아서 무단횡단 해야 됨.ㅋㅋ)
남편이 '하노이는 도시 전체가 공사중이다'는 말을 무시했는데
이 날 걸어보니 정말 심했다.
공사를 너무 많이 한다.ㅋㅋ
이날 오토바이 매연 + 공사 분진 + 땀... 3종 세트로 샤워함....
개.. 개운했따...(˘̩̩̩ε˘̩ƪ)
미딩 국립경기장을 찍고 집에 가겠다는 일념하에...
바보 구글지도 믿고
1시간 넘게 돌아돌아 다니다가
결국 포기. ㅋㅋ
그랩을 불렀다.
그랩부르고 기다리는 중 한 컷.
나도 저렇게 마스크를 했어야 했는데...쥬르륵ㅠㅠ
애초에 35도 넘는 땡볕을 돌아다닌 게 미친 짓이었다.
그 와중에 힘들게 들고 다닌 미스티블루 예쁘고요...
한화로 3000원에 샀다. 2500원으로 깎아달라니 안 된대...
헌데 집에 와 풀러보니 양이 어마무시-!
못 해도 네 단은 됐다.٩( ᐛ )و
잘 다듬어서 현관 앞에 쨔쟌-
너무 많아서 TV옆에도 두고
안방에도 두고..
그럼에도 남은 잔 줄기들은 버림...ㅋㅋ
밥할 힘이 없어서 Paris Gateaux 빠리 가또 가서 반미를 사왔다.
냠냠.
어제 먹고 오늘 또 먹어도 맛남!
내용물 오픈.
역시나 익숙한 불고기.
반미 먹으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보며 힐링...
오늘 먼지 먹으며 수고했어 내 폐야...
이날 이후로 산책은 일절 안 했다는 후문이...ㅋㅋㅋ
역시 집이 최고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ᴗ❛ั∗)◞✺ ***
':: 해외 :: >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노이한달살기:: 13.한 달 살이 준비하기 <체크리스트 大공개>★★★★★ (3) | 2018.09.27 |
---|---|
::하노이한달살기:: 12.베트남에서 삼계탕 끓이기 도저언-!(Feat.마트장보기) (2) | 2018.09.26 |
::하노이한달살기:: 10.기부니가 행복해는 맛집이당다라당당~유명맛집 꽌안응온(본점)! (2) | 2018.09.20 |
::하노이한달살기:: 9.초반15분까지 꿀잼 + 이후 꿀잠@.@ 탕롱 수상인형극 (0) | 2018.09.10 |
::하노이한달살기:: 8.하노이의 밤, 쫀득한 FANNY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0) | 201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