꽌안응온, 응온빌라와 쌍벽을 이루는 하노이 베트남 음식점.
포응온37(Pho Ngon 37)!!
<37th Street>이름도 쓴다. 헷갈리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ㅎㅎ
아무튼 포응온37은...
하노이 먼저 온 남편이 먹고 맛있다고 데리고 간 식당.
현지인들이 맛있다고 하는 식당.
한 달살이 동안 총 3번 간 식당이다.
리뷰ㄱㄱ
남편 회식이라 혼자 저녁으로 누룽지를 끓여먹을 계획이었던 날.
낮에 볼일 보고 유튜브를 보며 한국TV에 대한 갈증을 삭이고 있는 중에...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회식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캬캭
며칠 안 남은 하노이 생활에 부부끼리 갖는 마지막 만찬이 될 수도 있는 저녁...
한식, 양식 등 후보가 많았지만 포응온37(=37th Street)을 가기로 했다!
포응온37이라 함은...
꽌안응온과 응온빌라에 이어 하노이 <응온>계 식당 top3에 드는 곳으로, 내 기준으로는 셋 중 제일이라 생각하는 레스토랑이다.
꽌안응온은 반쎄오와 넴잔이 맛있긴 한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 지점을 가든 테이블 간격이 좁고 약간 시장통 분위기라 쾌적함이 떨어진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응온빌라는 독채 건물이라 분위기는 좋은 듯하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18,000원에 무한리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인당 만 원어치도 못 먹는다에 5만 동 건다.
(5만동=2500원ㅋㅋ)
포응온37은 다 맛있고 분위기도 쾌적&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 한국인들 입맛에 딱이라, 어른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친정엄마과 시어머니까지 인정한 맛집☆
하노이에 총 3개 매장이 있는데, 우리는 인도차이나점을 갔다.
관광객들은 롯데센터점을 가면 될 것 같다.
서호/호치민묘과 가깝고, 롯데마트(롯데센터점)와 같은 건물에 있다. 아쉽게도 호안끼엠 근처에는 없다.ㅠㅠ
마침 22세 이하 동남아시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베트남시간으로 딱 저녁 식사 시간이라 사람들이 다들 축구보면서 밥을 먹었다.
우리한테 음식 놔주던 직원도, 손은 식탁에 눈은 축구에.ㅎㅎ 서빙하다말고 갑자기 어엇!!!! 소리질러서 깜짝 놀랐쟈냐요.
+ 참고로 우리 마트에 박항서 감독 판넬 있음.
장보는데 누가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아서 휙 고개돌리니
박항서 판넬.ㅋㅋㅋㅋ
두어번 속았다.
아무튼 다시 포응온37로 돌아와서ㅋㅋ
다 맛있다 ⁽⁽◝( ˙ ꒳ ˙ )◜⁾⁾!!!
특히 반똠은 처음 먹었는데 반죽이 되게 익숙한 맛이었다.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고구마반죽이라고 한다. 새우도 통으로 들어가서 아주 일품!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새우 껍데기가 없었으면...ㅋㅋ 그렇지만 맛있었다. 추천!
해산물볶음밥도 굿굿! 예전에 왔을 땐 소고기 볶음밥 먹었는데 그것도 맛나다. 다만 베트남 볶음밥이 대부분 거의 기름에 튀기듯이 볶는거라 목이 조금 멕힌다. 쌀국수처럼 국물있는 거 또는 모닝글로리와 먹는 걸 추천! 양이 많다. 1.5~2인분 양이라 나눠 먹어야 된다.
스프링롤도 굿굿! 특히 튀긴 스프링롤 넴잔이 맛났다. 버섯 넴잔으로 주문했는데 고기도 맛있고 버섯향이 은은히 나서 좋았다! 1개 주문하면 위 사진처럼 1개씩 나온다.ㅋㅋ
포응온37이 반쎄오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그래서 그런가. 왜 이렇게 맛있는거죠?
반쎄오를 푸짐하게 말아서 느억맘 소스에 풍덩 찍어먹으니 美味!! 요리왕비룡 심사위원이 부럽지 않다. 사실 온갖 재료 다 넣고 기름에 튀겼는데 맛이 없을 수가 읎다.ㅋㅋ
반쎄오 싸먹기 어렵거나 귀찮을 땐, 직원에게 돌돌 말아달라고 하면 스프링롤처럼 먹기좋게 말아서 가져다준다. 나는 지난 번에 직원에게 말아달라고 했다가, 사진도 못찍고 직원이 들고가버려서ㅠㅠ 이번엔 사진도 찍을 겸 직접 싸먹었음. 싸먹는 맛이 있었다.
위 음식 총 가격이 429,000동! 한화 21,450원.
두 명이 먹기에 양이 많아서 꾸역꾸역 먹다가 결국 반똠과 반쎄오를 조금 남겼다. 볶음밥은 많이 많아서 포장해왔다.
잠시 '하나 덜 시킬 걸 그랬나...?' 싶었지만 어느 하나 뺄 게 없이 다 맛있었다.( ᵒ̴̶̷̥́ ·̫ ᵒ̴̶̷̣̥̀ )
수박쥬스도 맛있다. 모닝글로리도 시키려 했는데 다 떨어져서 못 먹은 게 아쉽다.
위 음식 외에 쌀국수와 모닝글로리도 추천. (<Pho Ngon 37>의 '포응온'이 쌀국수가 맛있다는 뜻.)
그리고 첨언을 하면...
어느 여행지, 맛집이든 방문 전에는 기대치를 떨구고 오면 좋을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할수록 실망도 큰 법이니까. (예를 들면 피자포피스ㅋㅋ)
포응온37이 맛있는 건 ㄹㅇ팩트지만 내가 아끼는 식당이 누군가에게 실망이 되고 싶지 않다. •̀o•́
다들 기대하지 말고 오세영.★
밥 다 먹고 나오니, 건물 앞에 크리스마스가 딱!
요새 하노이는 마트를 가든 카페를 가든 캐롤이 많이 나오고 트리도 심심잖게 보인다! 밖에 나왔다 하면 최소 1개 이상의 트리를 보게 된다.ㅎㅎ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를 소소하게 보내는 분위기인데, 여기에선 크리스마스를 대대적으로(?) 맞이하니 연말 느낌 물씬나고 기분도 신나서 좋다.
배도 부르고 기분 좋았던 저녁식사였다.
포응온37(=37th Street)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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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응온37/퍼응온37/37th Street/삼십칠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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